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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벚나무만 있는 게 아니야! - 벚나무 관찰 목록

조회 : 5614 | 2016-05-31

벚꽃 전선이 일본 열도를 북상하는 봄. 사람들은 주로 왕벚나무를 보며 꽃놀이를 즐기지만,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자생 벚나무도 많이 있습니다. 그 벚나무들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요? 다년간 수목 연구를 해 오신 벚나무 전문가 가츠키 토시오 씨로부터 벚나무 관찰법에 대해 배워봅시다.

 

벚나무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  야산이나 절에서 소박하게 핀 벚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공원에서 일제히 피는 벚나무와는 다른가요?

달인: 일본에는 여러 종류의 벚나무가 분포되어 있습니다. 거리에서 볼 수 있는 벚꽃은 재배 품종이 많지만, 야산이나 절에서 본 것은 분명 야생종일 것입니다.

 

――― 야생종과 재배 품종은 어떻게 다른가요?

달인: 일본에는10종의 야생종이 있으며, 자연에서 자생하고 있습니다. 반면, 벚나무끼리 교배하였거나 돌연변이가 나타난 것에 사람들이 가치를 부여하여 생산한 것이 재배 품종입니다. 종류는100종이 넘지 않을까 합니다.

 

――― 재배 품종은 어떻게 번식합니까?

달인: 재배품종은 그 형태 자체를 그대로 남기고 싶어하기 때문에, 한 그루의 나무에 접목하면서 번식합니다. 즉 복제품인 셈이죠.

 

――― 방금 말씀하신 돌연변이란 어떤 것입니까?

달인: 모식물 집단에게서 보이지 않는 성질이 자식물에게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야생종인 에도히간 벚나무가 돌연변이 한 것이 사앵(빨강올벚나무)입니다. , 꽃잎 수가5장인 것이 기본이지만, 꽃잎 수가 많은 천엽벚나무는 돌연변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 왕벚나무는 어떻게 생산된 재배 품종입니까?

달인: 교배된 아빠나무는 오시마 벚나무, 엄마나무는 에도히간 벚나무로 알고 있어요. 다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우연히 자연 교배되어 만들어 진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 어디서 탄생했을까요?

달인: 일본 이즈제도(伊豆諸島) 에 자생하는 오시마 벚나무를 이즈 반도로 옮겨 심은 뒤, 그 곳에 본래 자생하던 에도히간 벚나무 사이에 생산되었다는 설이 있지만 분명하진 않습니다. 다만, 에도시대부터 널리 퍼지기 시작한 것은 틀림없으며, 지금은 일본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오오시마 벚나무

 

에도히간 벚나무

 

소메이요시노 왕벚나무

 

 

소메이요시노 왕벚나무

왕벚나무(소메이요시노) 일본을 대표하는 재배품종. 이노카시라()공원(도쿄 무사시노시)

 

소메이요시노

에도시대 정원수 장인들이 모여 살던 소메이 마을(현 도쿄 토시마구)에서 퍼져, 후에 왕벚나무(소메이요시노)라고 불렸다.

 

 

클론이지만 살아있는 생물이다!

 

――― 왕벚나무는 모식물로부터 어떤 특징을 이어받았나요?

달인: 잎이 피기 전에 먼저 꽃이 피는 특징은 에도히간 벚나무에게서, 그리고 꽃송이가 큰 것은 오오시마 벚나무로부터 물려받았습니다.

 

――― 왕벚나무들끼리 교배하면 어떻게 됩니까?

달인: 복제품끼리는 가루받이(수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열매가 맺히지 않습니다.

 

――― 그러고 보니 열매를 맺은 왕벚나무는 본 적이 없네요.

달인: 왕벚나무 외의 벚나무와 수분하면 열매가 맺힙니다. 복제품이라고 해도 생물이기 때문에 꽃이 피고 가루받이를 하면 열매가 맺히며, 그 과실이 떨어지게 되면 자손이 생산됩니다. 꽃은 자손을 퍼트리기 위해 피어난다는 것을 여러분께 알려 드리고 싶네요.

 

 

자연에서 자란 벚나무의 풍부한 개성

 

――― 일본에는 오래 전부터 꽃놀이 풍습이 있었나요?

달인: 헤이안 시대에는 산벚나무가 귀족들의 꽃놀이 대상이었습니다. 그 후, 꽃놀이 형태는  조금씩 변했지만 에도 시대까지 산벚나무가 중심이 되었지요. 그러나 메이지 시대가 되면서, 대상이 왕벚나무로 바뀌며 꽃놀이 형태도 변화하였습니다.

 

――― 야생종을 즐기는 방법은 있습니까?     

달인: 예를 들어, 야생종인 산벚나무가 몇 그루 있는 곳을 찾아 하나하나 잘 살펴봅시다. 약간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다른가요?

달인: 꽃의 크기나 색깔, 잎이 나 있는 형태나 피는 시기도 조금씩 다릅니다. 사람의 얼굴이 모두 다른 것처럼 하나하나 개성을 지니고 있지요. 특히 털산벚나무는 각 나무마다 차이가 분명해 아주 재미있습니다.

 

――― 자연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니고선 볼 수 없겠네요.

달인: 자생하는 벚나무는 동일한 종이라도 땅에 따라 개성의 차이를 보여, 같은 땅에 자라더라도 제각각입니다.

 

――― 땅에 따라 개성이 다르다구요?

달인: 최근 제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벚나무는 규슈에 자생하는 산벚나무입니다. 관동지방의 야산에서 볼 수 있는 산벚나무와는 조금 생김새가 다르며 개성도 있습니다. 그것이 왜 다른지 어디에 분포하고 있는지. 이러한 시점에서 벚나무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야생 벚나무>

카스미자쿠라

털산벚나무(카스미자쿠라)

홋카이도에서 규슈 북부까지 널리 분포해 있다. 꽃은 흰색부터 담홍색. 개화기가 늦어 보통은 꽃놀이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오오야마자쿠라

큰산벚나무(오오야마자쿠라)

홋카이도에서 혼슈 북부에 분포한다. 꽃은 담홍색. 북쪽에서는 꽃놀이의 대상이 된다

 

칸히자쿠라

칸히자쿠라
오키나와 등 따뜻한 지역에서 재배된다. 꽃은 짙은 붉은 색으로 꽃잎이 벌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 오키나와에서 벚꽃놀이의 대상이 된다.

 

야마자쿠라

산벚나무(야마자쿠라)

도호쿠 남부에서 큐슈에 분포한다. 흰 꽃과 붉은 어린잎이 피는 것이 특징. 에도 시대까지는 꽃놀이의 대표였다.

 

오오시마자쿠라 

오오시마 벚나무
이즈 제도 및 이즈 반도에 분포한다. 백색의 꽃송이가 크고 향기로운 것이 특징. 왕벚나무의 아빠 나무에 해당한다.

 

에도히간

에도히간 벚나무

도호쿠에서 큐슈에 분포한다. 꽃은 흰색부터 붉은색으로 다채로우며, 개화 때 잎이 피지 않는 것이 특징. 왕벚나무의 엄마 나무에 해당한다.

 

[달인]

카츠키 토시오

카츠토시오

 

1967년생. 삼림종합연구소 다마(多摩) 삼림과 학원주임 연구원. 농학 박사.

저서로는 『 생물의 만남 도감 일본의 벚나무 』(학연교육출판)『 모조리 발견하다! 교정의 나무·야산의 나무, 1〉 벚나무 그림책 』(농산어촌 문화협회)

   

 

삼림종합연구소 다마삼림과학원

http://www.ffpri.affrc.go.jp/tmk/index.html
원 내의 벚나무 보존림에서는 일본 전국에서 수집해 온 많은 벚나무를 볼 수 있다.

개화기는2월 중순부터4월 하순경까지.

 

 

© Science Window

- 발행인: 일본독립행정법인과학기술진흥기구

- 출처: Science Window / 2016년 봄호(4~6)

- 사진: 카츠키 토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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