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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어요. - 싱크홀(sinkhole) 목록

조회 : 9027 | 2009-10-19





시카고 레스토랑 앞마당이 푹 꺼져버렸다. /사진 : cc by TheeErin(왼쪽), cc by leepus(오른쪽)





미국 시카고 시의 어느 레스토랑 앞마당에 커다란 구멍이 생겨버렸습니다. 갑자기 땅이 푹 꺼져버린 거지요. 우리 집 앞마당, 우리 마을에 이런 일이 생긴다고 생각만 해도 아찔하지요? 느닷없이 멀쩡한 땅이 폭삭 내려앉아 건물 몇 개가 와르르 땅 속으로 꺼져버리는 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일들이 실제로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답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같은 이 현상은 바로 ‘싱크홀(sinkhole)’이라고 해요. 싱크홀(sinkhole)은 싱크대에 난 구멍, 구멍, 팬 땅이라는 뜻이 있어요. 우리말로 ‘움푹 패인 웅덩이’ 정도로 표현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도시 한복판이나 도로 등이 갑자기 꺼지는 경우에는 크나큰 인명피해를 발생하여 심각한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2007년 과테말라의 주택가 한 복판에 직경 40m, 깊이 100m가 넘는 거대한 구멍이 뚫리는 바람에 주민 수천 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건이 일어났어요. 폭탄이 터지는 것 같은 굉음과 함께 생긴 거대한 싱크홀에 빈민가의 주택 수십 채가 그 구멍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지요. 이렇게 주택이 밀집한 곳에서 일어나는 싱크홀은 아주 큰 재산과 인명 피해를 가져오기도 한답니다.

 

 

 











2007년 과테말라에서 일어난 직경 40m, 깊이 100m의 거대 싱크홀 사진. /사진 : cc by ericheatherh




마법의 구멍, 싱크홀은 어떻게 생기는 걸까?
싱크홀을 움푹 패인 웅덩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지요? 움푹 패인 웅덩이가 생기는 원인은 지하 암석이 지하수에 용해(녹는 것)되거나 지하 동굴이 붕괴되었기 때문이지요. 오랫동안 가뭄이 계속되거나 사람들이 지하수를 퍼 올려 써서 지하수의 수면이 낮아지는 경우 약한 지반이 커진 동굴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주저앉기 때문에 땅이 푹 꺼져 깔대기 모양이나 원통 모양으로 움푹 패인 웅덩이가 생기게 되는 거예요.










멕시코 유카탄 주 싱크홀의 내부 모습. 원기둥 모양의 내부는 텅 비어있고, 아래쪽엔 물이 고여 있다. /사진 : cc by star5112 미국의 플로리다는 싱크홀이 많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플로리다의 식수는 95%가 지하수를 쓰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네요. 석회암 지대처럼 물에 잘 녹는 암석이 많은 곳에서 흔히 볼 수 있고요. 싱크홀은 지진이 일어날 때처럼 지하수가 순간적으로 다 빠져나가게 되면서 윗부분의 암석이 무너지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지형지물을 변형시킬 때, 지하수를 무분별하게 퍼 올릴 때에도 싱크홀은 생길 수 있답니다.










강원도 영월의 돌리네 속 싱크홀. 우리나라에서는 석회동굴이 많은 충북 단양. 강원도 영월. 삼척 등에 돌리네 지형이 많이 나타난다. 돌리네 내부에는 물이 빠지는 구멍인 싱크홀이 많이 발견된다. /사진: 호야지리박물관





또, 땅의 기반암이 석회암인 지역에 비가 내릴 때 석회암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용식되어 지표면이 붉은색 토양으로 산화되는 곳을 카르스트 지형이라 합니다. 충북 단양의 고장 이름이 붉을 ‘단’자가 들어가는 것도 이 카르스트 지형 토양과 관련이 있지요. 카르스트 지형의 지형적인 특징으로는 석회동굴 등이 형성되는데요, 이 동굴 안의 종유석등이 멋진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관광지로도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형변화가 일어나게 되는데, 눈에 띄는 것은 움푹 파여 웅덩이가 된 땅, 와지가 생성돼요. 그런 지형을 ‘돌리네’라고 부릅니다.




석회암 지대에서 흔히 생기는 ‘돌리네’와 ‘싱크홀’
같은 석회암 지대에서 움푹 패인 웅덩이 모양을 한 것은 돌리네(doline)와 싱크홀(sinkhole)의 공통점입니다. 하지만 사진을 비교하면 알 수 있겠지만, 돌리네는 싱크홀처럼 순식간에 뻥 뚫린 모습이 아닌 다른 평지에 비해 약간 들어간 정도의 모양 인 것을 알 수 있어요. 싱크홀처럼 윗부분의 땅이 아예 푹 뻥 뚫려 버린 것이 아닌 지하수가 석회암 지대를 녹여내면서 윗부분이 천천히 내려앉은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직경 1m에서 100m까지 다양하지만 보통은 내부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를 가진 곳을 ‘돌리네’라고 부릅니다. 돌리네 내부에 물이 빠지는 구멍인 싱크홀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석회동굴이 많은 충북 단양, 강원도 정선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지형이랍니다. 석회암 지대에 생긴 또 다른 지형인 돌리네. /사진 : cc by Böltürük




매일 걸어 다니던 길이 갑자기 푹 꺼져 버린다고 생각하면 아찔하지요? 옛 사람들은 자연의 무서움을 알았던 것인지 순식간에 땅이 푹 꺼져버리는 ‘싱크홀’이 만들어 낸 거대한 웅덩이마다 전설이 하나씩 담겨 있다고 합니다. ‘악마가 만들어 낸 웅덩이’라거나 하는 식의 전설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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