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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통신 - 청년의 다락방에서 세계로 목록

조회 : 3155 | 201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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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무선통신! 시간여행자는 나중에 노벨상을 수상할 발명의 현장으로 날아갑니다.

 

100광년 정도 앞선 전파기술을 지닌 외계인이 있어, 태양계를 관측하고 있었다고 한다면 지금쯤 제 3의 혹성(지구)으로부터 인위적으로 만든 전파가 나오기 시작한 것을 눈치채고 있을 것입니다. 19세기 말, 유럽에서 만들어진 전파는 지금 세계를 뒤덮고 있으며,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길거리, 집안 곳곳에 넘쳐나고 있답니다.
이번에는 전파 문명이 시작이 된 곳으로 시간여행을 가볼까요? 자연이 만들어낸 전파원(電波源)이라 할 수 있는 번개에 민감한(무서워 하는 것이겠지요?) 애완견 레오와 함께. 초기의 전파 발신은 번개와 같은 방전현상을 이용했던 것 같군요.

 

 

9 m 간격의 전파송신 실험에 성공 – 18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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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니(이탈리아)


이탈리아의 볼로냐 근교, 마르코니 집안의 별장 다락방에서 유복한 실업가의 아들 굴리엘모 군(21)이 전파실험에 여념이 없습니다. 1895년 12월 어느 밤 「어머니! 이리 와 보세요」란 부름에 어머니가 방을 들여다 보니 아들의 얼굴에 기쁜 표정이 가득했습니다. 발신기의 스위치를 누르자 방 저쪽 편의 벨이 울렸답니다. 전선도 없는데 9m 떨어진 수신기까지 전파가 날아가, 벨을 울리는 신호가 보내진 것이었습니다. 무선통신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었지요. 어머니는 박수를 쳐 주었지만, 아버지는 「벨을 울리는데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겠느냐」라며 무뚝뚝한 반응이었습니다.
전류의 변화가 공중에 전자파를 내보낸다는 맥스웰(영국) 이론을 헤르쯔(독일)가 실제로 증명해, 전파를 발견한 것은 1888년의 일이었습니다. 헤르쯔 자신은 실용에 흥미가 없었지만, 이 실험을 소개한 잡지기사를 읽은 20살의 굴리엘모 마르코니는 「전파가 유망한 산업이 될 것이야」라고 예측했습니다.
앞선 실내실험 후, 야외 실험을 적극적으로 시작해 1896년 초에는 2.4 km 떨어진 곳에 모르스 통신인 S(톤•톤•톤)를 쳐서 울리는 데 성공합니다. 강한 전파를 보내는 어스 안테나의 발상이나 감도 좋은 수신기의 개발이 결실을 맺은 것이지요.
이탈리아 정부가 관심을 나타내지 않자, 아일랜드 출신의 어머니와 함께 영국으로 건너가 공개 실험에 성공하고, 1896년 말에는 무선전신에 관한 세계특허를 받았습니다. 1899년 3월에는 영국 해협을 넘는 교신에 성공, 1901년 12월에는 대서양 횡단실험 등 무선전신은 세계로 뻗어나갔습니다. 이 공적으로 1909년 35살의 마르코니는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기술자로서는 이례적인 수상이었답니다.

 

 

타이타닉호로부터 SOS 발신 – 1912년 4월 15일

 

무선 전신의 역사에 남는 비극의 대서양 현장으로 날아가 봅니다. 영국 사우스햄튼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는 첫 항해에 나선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는 마르코니사 제품의 무선장치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장이 발생했습니다. 수리에 시간이 걸리는 사이 승객들이 보내려는 전보가 쌓이고, 통신사는 전보를 보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 사이 근처 여객선으로부터 「전방에 빙산이 있다」라는 경고 전보가 도착했지만 수신을 거절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1912년 4월 14일 오후 11시 40분이 지났을 무렵 타이타닉호는 빙산과 크게 충돌했습니다. 침몰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지요. 구명 보트는 승객의 반도 수용할 수 없었습니다. 마르코니 전신기로부터 첫 조난신호 SOS가 보내진 것은 날짜가 바뀐 15일, 날이 채 밝기 전이었습니다. 100 km 떨어진 곳에서 수신한 카르파치아호가 4시간 후 도착해 705명을 구조했습니다. 1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차가운 바다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초 마르코니는 타이타닉호를 탈 예정이었지만 사업차 서둘렀는지 3일 전 르시타니아호로 미국에 건너갔습니다. 만약 마르코니가 승선해 통신사를 도왔다면 타이타닉호를 구할 수 있었을까요…

 

 

미국 • 일본 우주 중계에 충격적인 영상이 – 1963년 11월 23일
 
타이타닉 사건으로부터 반세기 후인 1962년, 전파에 의한 정보전달은 우주공간까지 뻗어나갑니다. 미국은 12월 13일 쏘아 올린 통신위성 릴레이 1호를 이용하여 63년 11월부터 국제 TV 중계망을 구축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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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위성(중앙아프리카)


23일 이른 아침, 일본측 KDD 이바라키 우주통신 실험실은 대통령의 메시지가 송신되어 올 것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수신화면에 나타난 것은 「방금 전 존•F•케네디 대통령이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암살되었습니다」라는 속보를 실은 충격적인 영상이었습니다. 원래 보내졌을 메시지는 국제통신으로서 위성의 유용성을 강조하는 것이었습니다. 선명한 영상으로 전해진 슬픈 소식으로 중계가 성공되었음이 증명 되었습니다. 다음 해 열린 도쿄 올림픽 실황을 정지 통신위성 신콤 3호가 전 세계에 중계했습니다. 지금은 토성이나 화성의 탐사선이 시시각각 사진이나 관측 데이터를 보내오고 있답니다. 곧 외계인으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할 지도 모르겠네요. 우주 저 편에도 ‘마르코니’같은 생명체가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 Science Window
- 발행인 : 일본 독립행정법인 과학기술진흥기구
- 출처 : Science Window / 2013년 1~3월 (통권 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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