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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 피폭을 가볍게 생각한 퀴리 부부 목록

조회 : 9433 | 201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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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이후, 방사능 관련 뉴스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일본! 그 방사능과 관계 깊은 퀴리 부부를 만나러 애완견 레오와 함께 찾아갔습니다. 새로 발견한 라듐이 방출하는 방사선은…

 

 

2011년은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화학의 해. 마리 스쿼도프스카(Maria Skłodowska) = 퀴리부인에게 노벨 화학상이 수여 된지 100주년 되는 해로, 화학에 대한 사회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자연과학에 이바지한 여성의 공헌을 기리며 퀴리부인을 이을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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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의마리퀴리/국제화학의 해 기념우표 (프랑스, 2011년)

 


「방사능」이란 용어를 만들어 낸 퀴리부인은 「인생에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해해야 할 것이 있을 뿐이다.」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왕성한 지적 호기심을 반영하는 감동적인 말이긴 하지만, 그녀가 조금 더 방사능을 조심했더라면, 몇년 후 몸의 이상으로 오는 고통과 재생불량성 빈혈에 의해 목숨을 잃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원자력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19세기 말, 실험에 몰두하고 있는 퀴리 부부(피에르와 마리)를 방문하기 위해 파리로 향했습니다. 레오를 데리고 가는 것도 허락해 주셨답니다. 퀴리부인은 소녀 시절, 폴란드의 바르샤바 자택에서 ‘란세’라는 이름의 장난기 많은 세터(영국산 사냥개의 한 품종)를 기르고 있었기 때문에 레오도 좋아할 거에요.

 

 

우라늄광에서 새로운 원소를 발견 – 1898년 12월 19일

 

파리의 대학로 카르티에 라탕의 로몬 거리에 있는 파리시립물리화학학교의 한 모퉁이에, 빨간 벽돌의 낡은 창고가 있었습니다. 이곳이 퀴리 부부의 실험실이었는데요. 1898년 말, 차가운 바람이 스며드는 실내에서 둘은 흥분된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새로운 방사성 원소를 발견한 것이지요.
실험노트의 12월 19일 페이지에 「라듐」이라는 한 단어를 써넣고 있습니다. 그리고 1주일 후, 과학아카데미에 「이 새로운 방사성 물질에는 새 원소가 포함되어 있다. 그것을 라듐이라고 이름 붙일 것을 제안한다. 라듐의 방사능은 대단히 크다.」라고 보고했습니다.
시작은 당시 30살이었던 퀴리부인의 박사논문을 위한 연구였습니다. 1896년, 같은 프랑스의 앙리 베크렐이 발표한 「우라늄의 방사현상」에서 힌트를 얻고, 우라늄 광석(피치블랜드)에서 방사선을 철저히 계측하였습니다. 피에르 퀴리가 고안한 민감한 전위계가 위력을 발휘했답니다. 광석을 정제하고 조사해 나가자, 지금껏 알고 있었던 방사성 우라늄과 토륨의 성분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강력한 방사선이 검출되었습니다. 미량이었지만 방사능이 높은 원소가 포함되어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 때, 정제된 물질은 순우라늄의 900 배의 방사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원소에 확신이 있더라도 실물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학계에서는 인정받지 못합니다. 여기서 퀴리 부부의 파란만장한 역경이 시작된답니다. 보헤미아(현 체코)에서 피치블랜드 폐광석을 몇 톤이나 가져와 날이면 날마다 화학처리를 반복하며 아주 조금만 함유되어 있는 라듐을 분리해 내기 위해 도전했습니다.

 

 

희미하게 빛나는 0.1g의 라듐 – 1902년 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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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리부부 / 라듐발견 100주년기념(모나코,1998년)

 

 

4년 후 봄, 1톤의 폐광석에서 0.1g의 라듐이 추출되었습니다. 어둠에서 희미하게 인광을 발하는 작은 결정을 퀴리 부부는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답니다. 「미래의 빛이야.」라며 피에르 퀴리가 환성을 지릅니다. 「두 분!! 위험하잖아요!」라고 주의를 주고 싶었지만, 시간여행자의 규칙에서 수명을 좌우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어요.
100년 후의 안전기준에서 본다면, 0.1g의 라듐에서 1m 거리에 1시간 남짓 있는 것으로 외부피폭은 일반인의 연간 허용선량의 1 밀리시버트를 넘고 만답니다. 100만분의 1g의 라듐을 흡입해도, 관련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연간한도선량을 넘는 80 미리시버트 정도의 내부피폭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오랜 기간 실험 중에 얼마나 피폭을 반복했을까요…
방사능을 발견한 업적으로 퀴리 부부는 1903년, 제 3회 노벨 물리학상을 베크렐 박사와 공동 수상합니다. 그 3년 후, 피에르 퀴리는 길을 건너던 중 마차에 치여 급사합니다. 피폭으로 몸이 망가져 걸음걸이가 불안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퀴리부인은 1911년 라듐 폴로늄 발견의 업적으로 노벨 화학상도 수상했습니다. 그녀는 방사능에 몸이 약해져 있었지만, 심한 피로감과 차례로 덮쳐오는 병을 피폭과 연관 짓기 주저하였습니다. 암의 방사선치료에는 열의를 보였던 퀴리부인. 소중한 자식 같은 라듐을 나쁜 놈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던 것일까요…
66세로 사망하기 전 해, 강연에서 퀴리부인은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나도 과학에 커다란 아름다움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입니다. 실험실의 과학자는 단순한 기술자가 아닙니다. 옛날 이야기처럼 감동을 가져오는 자연현상을 눈 앞에 둔 아이와 똑같습니다.」
발견의 감동을 기록한 퀴리 부부의 실험노트는 몸을 망가지게 한 증거인 마냥, 지금도 방사선을 방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라듐 226의 방사능의 반감기는 1600년입니다.

 

- 발행인 : 일본 독립행정법인 과학기술진흥기구
- 출처 : Science Window / 2011년 8, 9월 (통권 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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