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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 잊을 만하면 찾아온다 목록

조회 : 3363 | 201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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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동일본을 뒤흔든 대지진은 큰 쓰나미를 일으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대참사를 불러왔습니다. 산리쿠 해안은 과거에도 큰 해일이 덮친 역사가 있는데요, 이번에는 그 가혹한 현장을 애완견 레오와 함께 방문해 보았답니다. 과거는 무엇을 가르쳐 줄 수 있을까요.

 

이른 봄, 동 일본의 태평양 안을 습격한 쓰나미에 하늘과 땅이 깜짝 놀랐습니다. 인간은 「예측할 수 없었다」라며 놀랄지 모르지만, 자연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면, 과거의 행동을 반복하는 습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쓰나미로 인한 재난을 찾아가는 이번 시간여행은 괴로웠습니다. 구조견을 목표로 하는 레오와 함께 미치노쿠 지방의 과거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869년 7월 13일에 일어난 대지진에서는 다가조(현재의 센다이시 북동쪽)가 모조리 파괴되고 피해를 입었습니다. 쓰나미가 육지의 성벽 아래까지 밀어닥쳐 1000명 정도가 물에 휩쓸려 죽었다고 합니다.
1611년 12월 2일에도, 매그니튜드(M) 8의 지진이 발생한 후, 일본 홋카이도 동안에서 산리쿠 연안에 걸쳐 쓰나미가 덮쳤습니다. 다테 지방(미야기현)에서 1783명이 희생되었으며, 남부 쯔가루번(이와테,  아오모리현)에서 3000이 넘는 사람과 동물이 실종 되었습니다.

 

 

최고 38.2 m, 2만 2000명이 희생 – 1896년 6월 15일

 

그 날은 음력 단오였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이와테현 료우리 마을에서도 즐거운 잔치가 한창이었답니다. 1896년 6월 15일 초저녁 7시 32분, 배를 깔고 누워있던 레오가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로부터 30분 정도 후, 약한 진동이 몇 번 느껴집니다. 진도 2~3의 약진이라,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고 먹고 마시고 있었습니다.
곧이어, 대포 소리같이 쾅 하는 소리가 앞바다에서 들렸다고 느낄 때 갑자기 미닫이문이 부서져 나가며 해수가 폭포처럼 방으로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쓰나미다!」 라고 외치는 비명은 새까만 탁류에 삼켜 사라졌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쓰나미」였습니다.
우리는 타임머신을 타고 가까스로 탈출했습니다. 료우리 마을에 있는 「메이지 산리쿠 쓰나미 전승비」에는, 일본해일 사상 최고인 38.2m의 파고(波高)를 기록하며, 료우리 마을에서 1350명(인구의 60%)이 사망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쓰나미의 희생자는 이와테현을 중심으로 2만 2000명에 달했습니다. 일가가 모두 희생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토라히코가 한탄하는 「인간적 자연현상」 - 1933년 3월 3일

 

산리쿠 쓰나미로부터 37년 후인 1933년 3월 3일, 이번에는 삼짇날의 미명, M 8.1의 해저지진으로 일어난 쓰나미가 산리쿠 해안에 밀어닥쳐 3000명 정도의 목숨을 빼앗았습니다.
「자연재해는 잊을 만하면 찾아온다」란 명언으로 알려진 지구물리학자인 테라다 토라히코(도쿄대학교 교수)에게 의견을 여쭈어 봤더니 선생님은 몇 번이나 한탄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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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다 토라히코(1952년)

 

「자연만큼 전통에 충실한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가끔씩 들이닥치는 것에 대비하기 어려워합니다. 그것을 인간계의 ‘인간적 자연현상’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밤이 50 년에 1번, 게다가 부정기적으로 갑자기 찾아온다고 한다면 어떤 재난이 일어날지 생각해 보세요. 지진이나 해일의 주기를 단축할 수는 없으니 잊지 않도록 인간이 좀더 과거의 기록에 힘쓸 수 밖에 없지요. 」
선생님은 「일본은 특이한 천재지변에 끊임없이 위협받는 운명 아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문명이 진화할수록 맹렬한 자연재해가 크게 증가한다는 것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27년 후인 1960년 5월 24일에는 일본에 태평양을 넘어 칠레 지진 해일이 밀어닥쳐, 산리쿠 연안을 중심으로 142명이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예측할 수 없었기에, 기상청은 보도 시기를 놓쳤고 연안에 살고 있던 주민은 지진도 없이 높아져 있는 해면에 경악했습니다.
그 이후 50년이 지난 2010년 2월 27일 칠레 앞바다 지진해일에서 피난지시, 권고를 따른 주민은 소수였다고 합니다.
앞서 말했던 다가조 쓰나미에 관해 산업기술총합연구소 활단층, 지진연구센터 해구형 지진 이력연구팀의 지질학적 조사로, 퇴적물이 미야기에서 후쿠시마 연안까지 미쳐 내륙 3 ~4km까지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지진활동의 장기평가를 발표하려 했던 직전에, 거대한 쓰나미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예측 외」의 재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여행 과학조사」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여행자인 내가 이렇게 말하면 아전인수(我田引水)격이 될까요?

 

 

쓰나미 재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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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우표(산마리노공화국, 2004년)

 

기록이 남아있는 전 세계 최악의 쓰나미 중 1위는, 2004년 12월 26일에 발생한 인도양 쓰나미. 수마트라섬 북해 앞바다인 인도양이 진원지로, 지진이 발생한 쓰나미가 연안에 있는 모든 나라를 덮쳐, 23만명이 넘는 주민과 관광객이 희생되었다.
 2위는 1908년 12월 28일의 메시나 지진(이탈리아)에 의한 쓰나미 희생자로, 약 6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3위은 1883년 8월 27일의 크라카토아 화산(인도네시아)의 분화로 인해 동반된 쓰나미로, 사망자가 3만 6000명에 이른다.
2011년 일본 동북지방 태평양 바다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희생자는 메이지 산리쿠 쓰나미를 넘는 일본 최악의 쓰나미이며, 세계적으로도 4위가 될 듯하다.

 

- 발행인 : 일본 독립행정법인 과학기술진흥기구
- 출처 : Science Window / 2011년 6, 7월 (통권 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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