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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 - 다윈을 서두르게 만든 남자 목록

조회 : 4184 | 201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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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 하면 바로 생각나는 사람은? 네! 다윈입니다! 하지만 같은 시대 비슷한 학설을 정리한 박물학자가 있었는데요. 열대 자연을 즐기는 이 학자를 만나러 애완견 레오와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

드디어 인도네시아 몰루카 제도의 작은 섬의 wallace@ternate.com로부터 이메일이 도착했네요. 150년이란 세월을 훌쩍 넘었으니 꽤나 시간이 걸린 듯 합니다. 메일 제목은 「진화론 탄생」 영국인 박물학자 알프레드 러셀 월리스씨로부터 온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은 이메일입니다.
2009년은 『종의 기원』의 출판 150주년으로 다윈이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렸지요. 35세의 월리스가 채집을 위해 떠난 여행처인 남해에서 다윈 앞으로 논문집을 보내지 않았더라면, 『종의 기원』의 출판은 훨씬 늦어졌거나, 어쩌면 출판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다윈에게 가려진 남자」라고 불리면 속상할 법도 한데, 그는 명성에 신경 쓰지 않고 풍요로운 자연을 벗 삼아 진귀한 곤충이나 새를 찾아다니며 말레이 제도의 열대림을 분주히 다니고 있네요. 네덜란드령(현재 인도네시아)의 몰루카 제도 테르나테 섬에 있는 월리스를 방문하였습니다. 오랑우탄 새끼를 기른 적 있는 동물애호가 박사님을 만날 생각에 레오도 굉장히 들뜬 모양입니다.
 
월리스가 「자연선택설」을 주장 -  1858년 3월 8일

 

테르나테 섬은 유럽의 정남쪽, 거의 적도 바로 아래에 있는 작은 화산섬입니다. 19세기 중반에는 향료무역의 거점이기도 했죠.
1858년 3월 8일, 당시 영국의 영토였던 싱가포르를 향하여 출항하는 우편선에 월리스는 1통의 편지를 부탁하였습니다. 받는 사람은 영국의 찰스 다윈. 여기저기를 경유하여 3개월 후 런던 교외의 다윈에게 도착했습니다. 편지를 받아 든 다윈은 크게 놀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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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리스선 : 생물지리학적으로 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구역을 나누기 위해 월리스가 도입한 경계선.

 

편지에는 나중에 「테르나테 논문」이라 불리는 연구보고가 들어있었죠. 「변종이 원시형에서 무한히 멀어져 가는 경향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발생된 변종 가운데 자연환경에 적응한 것이 살아 남아 신종이 탄생한다는 「자연 선택설」 주장이 담겨 있습니다.
월리스는 보르네오섬의 사라와크에서 「종은 종에서 태어난다」라는 사라와크 법칙을 발표하고, 3년 후 말라리아로 고열에 시달리는 가운데, 「종의 탄생」의 원동력이 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생물다양성의 현장에서 시간적, 공간적으로 종이 변화하는 것을 쫓은 성과였지요. 그야말로 시공탐험의 대선배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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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러셀 월리스(영국)

「왜 테르나테 논문을 직접 발표하고, 발견의 우선권을 확보하지 않았나요?」라고 갑작스레 질문을 던지자, 윌리스는 「학력도 없는 일개 곤충 채집가의 논문에 누가 관심이나 주었겠습니까. 겨우 완성된 추론으로 볼 정도였겠지요. 다윈선생님의 진화론에 도움이 되었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라고 대답하십니다.

 

 

주인공 없는 역사적 학회 - 1858년 7월 1일

 

다윈은 테르나테 논문에 놀라 눈을 번쩍 떴습니다. 오랜 기간 자신도 연구해 오던 내용들이 뛰어난 문장으로 명료하게 쓰여져 있었던 것이죠. 다윈은 우선권을 월리스에게 양보하려고 편지를 쓰려 했지만, 포기하지 못하고 친한 친구인 지질학자 찰스 라이엘 측과 식물학자 후커 박사에게 처리를 맡기게 됩니다. 담당을 맡은 둘은 1858년 7월 1일 린네 학회 총회를 다윈과 월리스의 공동발표의 장으로 준비하였습니다.
그 날의 런던 회장을 들여다보니 테르나테 논문과 다윈이 급히 쓴 메모가 보이네요. 주인공인 두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윈은 아이 간병으로, 월리스는 머나먼 뉴기니아 섬에 있었던 것이죠. 이렇게 해서 신이 창조한 생물 종의 불변을 부정하는 진화론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서두르듯이 다음해 간행된 것이 『종의 기원』입니다.
지금 이 업적에 노벨상을 준다고 한다면 두 명이 동시 수상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어떤 분야의 노벨상이 될까요?

 

- 발행인 : 일본 독립행정법인 과학기술진흥기구
- 출처 : Science Window / 2010년 12월 2011년 1월 (통권 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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