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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신문기자의 선견지명에서 태어나다 목록

조회 : 2945 | 201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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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렐 차페크는 로봇이란 존재를 희곡에 처음으로 등장시킨 작가입니다. 일러스트를 그려 넣은 작품 『다녜시카 : 어느 강아지의 일대기』라는 소설로 굉장히 유명합니다. 이번에는 로봇을 만나기 위해 1920년대부터 22세기까지를 여행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 여행지는 특별히 레오가 골랐답니다. 폭스테리아 종의 강아지인 다녜시카와 함께 뛰어 놀고 싶었던 모양이에요. 다녜시카는 로봇의 아버지로 잘 알려진 체코의 작가 카렐 차페크의 애완견이랍니다. 차페크는 제가 굉장히 존경하는 대선배로서 저널리스트이기도 합니다. 자 그럼, 제1차 세계대전 후, 막 독립한 체코슬로바키아의 수도 프라하로 출발해 볼까요?

 

R.U.R 프라하 극장으로 – 1921년 1월 25일

 

프라하의 국민극장에는 「R.U.R」이란 간판이 걸려있습니다. 「Rossum’s Universal Robots」를 줄여놓은 말입니다. 1920년 가을에 출판 된 차페크의 희곡이 다음 해인 1921년 1월 25일에 상연되고 있었습니다.

 

서막의 무대는 대서양 어느 섬에 있는 다국적기업 R.U.R사의 공장!!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는 로봇 주문이 세계각지에서 물밀 듯 밀려오는데요. 도민 사장의 말에 따르면 로봇은 「기계적으로는 인간들보다 완벽하고, 대단히 똑똑하지만 영혼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점점 그 수가 늘어나고 진화된 로봇은 서로 힘을 합쳐 혁명을 일으키고 인류전체를 말살하려고 합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건축가가 실수로 서로를 사랑하게 된 남녀 로봇을 축복하며 막을 내리는 약간 어색한 결말이지만, 이 시대에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를 구상한 것이야말로 과학적인 소양을 갖춘 신문기자의 선견지명이 아닐까요?
극장에서 카렐 차페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우리는 근무지인 국민신문사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카렐은 칼럼 집필 중에 취재에 응해 주었습니다.

 

다케베 : 로봇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카렐 : 프라하로 향하는 만원 전차에서 승객을 보고 있자니, 인간은 개성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기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을 무엇이라 부르면 좋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케베 : 그러던 중에 로봇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인가요?
카렐 : 화가인 형 죠셉과 이야기를 나누었더니 한가지 단어를 알려주었습니다. 체코어인 로보타(robota-고달픈 육체노동)입니다. 그것을 재미있게 바꾸어 본 것입니다.
다케베 : 마지막에 로봇이 사랑을 알게 되는데요. 그건 무슨 의미인가요?
카렐 : 과학의 산물이 인간에게 결국 터무니없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해 주고 싶었지만, 원고를 쓰는 중에 오싹한 느낌이 들어 사랑으로 결말을 지으려 한 것이죠. 이해해 주지 못하셨군요.. 하하.

 

카렐은 30대에 이 작품 하나만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은 것이 불만인 듯 했습니다. 그 후, 전체주의 사회를 풍자한 『도롱뇽과의 전쟁』(1936년) 등의 예리한 SF작품을 출간했습니다.
레오와 나는 다녜시카를 기르며 절로 미소 짓게 하는 에세이를 쓰던 1933년의 차페크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레오와 다녜시카가 장난치는 모습을 한 컷에 담고 싶었지만 신이 나서 뛰는 탓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카렐의 『강아지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란 책을 읽어두었어야 했네요.

 

아톰탄생 100주년* - 2103년 4월 7일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데즈카 오사무가 1952년 소년잡지의 연재만화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무쇠 팔 아톰은 2003년 4월 7일 태어났다고 설정되어 있다. )

 

로봇은 「생명의 기계적인 복제품」이 아니라던 카렐의 주장과 달리 산업용 로봇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로봇이 혼을 가졌다던 「R.U.R」의 결말을 믿는다면, 직계 자손은 일본에서 태어난 무쇠 팔 아톰일 지도 모릅니다.
2103년 4월 7일, 아톰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축구대회가 특별주민등록이 있는 일본 사이타마현 니자시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늘 변함없이 젊음을 유지하는 아톰 할아버지에게 해설을 부탁해 볼까요?

「내가 태어난 시절은, 로봇만의 로봇 월드컵이 시작되었을 때였죠. 공대 학생에게 50 년 후에 로봇이 월드컵에서 경기할 수 있을지 상상해보라고 했더니, 우승확률이 15%일 것이란 답도 있었고, 인간이 위험하니 게임이 어려울 것이란 말도 있었습니다. 100년 후인 지금은 로봇과 인간이 함께 어울려 안전하게 시합을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적대심을 부채질하지 않도록 인간 대 로봇의 시합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혼합 팀으로 11명의 선수 중 5 명까지 로봇의 참가가 가능하지요. 보시다시피 누가 로봇이고 사람인지 알 수 없지요? 하지만 부딪혔을 때 아파하는 쪽이 인간이랍니다.」

관객석에서 22세기 고양이형 로봇 도라에몽이 보였지만 레오를 피하는지 곧 모습을 감추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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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정원 일을 하는 카렐 차페크, 오른쪽에 다녜시카 같은 개가 그려져 있다.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

오른쪽은 무쇠팔 아톰 (2003년, 과학기술과 애니메이션 히어로 시리즈)

 

- 발행인 : 일본 독립행정법인 과학기술진흥기구
- 출처 : Science Window / 2010년 4, 5 월 (통권 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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