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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화 - 그 날, 시간이 멈추었어요. 목록

조회 : 3885 | 201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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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케베 시간여행가가 애견 레오와 함께 향하는 곳은 역사적인 대분화를 일으킨 베수비오 화산과 아사마산(山). 거기에서 목격한 것은….


화산은 자연의 파괴자인 것과 동시에 조형 예술가이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서 형성된 경관에 사람들은 매료되어, 완만한 용암대지에 모여 살기 시작한답니다. 화산이 파괴자라는 것을 잊고 있을 무렵, 대화산은 때때로 시간을 멈추어 역사의 한 순간 속으로 가두어 버린답니다.
이번에는 자연이 만든 타임캡슐의 현장으로 향하여 봅시다.

 

폼페이 최후의 날 – 79년 0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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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수비오 화산. 소렌토 반도의 가스테라말레이 디 스타비아에서 나폴리만의 맞은 편을 바라본 풍경이예요. 폼페이의 우측 기슭에 위치한답니다. (이탈리아, 1985년 발행)

 

처음으로 취재한 곳은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만에 위치하는 베수비오 화산의 기슭에 있는 로마 식민지인 폼페이였어요. 때는 서기 79년, 디두스 황제가 통치하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착륙한 8월 24일에는 아침부터 햇볕이 쨍쨍하게 화창했어요. 인구 2만 명 정도의 고대 리조트도시를 산책하고 있었죠.
아폴로신전, 극장, 원형투기장 등에 둘러싸여, 로마나 나폴리의 귀족이나 부자상인의 별장들이 많이 모여 있고, 공중목욕탕이나 상점이 곳곳에 있어서, 로마제국 하의 번영을 만끽하고 있었죠. 술집을 들여다 봤더니 벽에는 [파렐느스 술은 4아스를 내면 마실 수 있습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어요. [글래스 와인 1잔에 5000원]과 비슷한 것이죠.
그 와인은 21세기인 지금도 여기 캄파냐 지방의 유명한 술로 알려져 있답니다.
비극시인의 집에도 들려 보았습니다. 현관에는 검은 개가 있군요. 레오인가하고 봤더니, 바닥의 돌에 모자이크로 그려진 집을 지키는 개였어요. 다음에는 디오메데스 씨의 집으로 가 보았더니, 20명 정도가 점심식사를 즐기고 있었는데 개가 줄이 끊어질 정도로 날뛰고 있는 거예요. 이상한 징후를 알아챈 레오가 나를 끌고 맹렬하게 밖으로 도망쳤어요. 잠시 후 대지를 흔드는 폭발음이 났답니다.
오후 1시가 지나서, 북서 10km 앞의 베수비오 화산에서 분화가 시작되며 버섯모양의 구름이 피어나더니 드디어 크고 작은 가벼운 돌들이 화산재와 함께 쏟아져 내려왔어요. 아황산가스나 황화수소가 코를 찔러서 숨을 쉬기가 힘들었죠. 타임머신을 타고 서둘러서 피난했어요. 분화가 시작된 4일 후로 와봤더니 더욱 놀라웠어요.
폼페이 마을 전체가 두께 7m나 되는 화산재 아래로 묻혀 버렸어요. 희생자가 2000명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몇 세기나 잠잠하던 베수비오 화산을 주민들은 경계하지 않았고, 재산을 찾으러 가거나 도망을 늦게 가서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디오메디스가(家)는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했죠.
폼페이는 복구를 포기하고 방치되어 그 이름은 오랫동안 역사 속에서 사라졌지만, 18세기 초부터 지금까지 계속되는 발굴에 의해 고대도시가 그대로 다시 살아났답니다. 화산재로 묻혀 버린 사람은 완전히 썩어 버리고 뼈만 남아 있었죠. 그 빈 공간에 석고를 부어서 형태를 만드는 수법이 개발되어, 폼페이 최후의 날의 모습이 생생하게 원래의 모습대로 만들어졌어요. 디오메디스가의 사람들은 지하실에 갇혀 있었죠. 어머니가 자식을 감싸 안고 있는 모습 그대로였고. 발버둥치고 있는 모습의 개의 목에는 금속부분만이 또렷하게 남아 있었어요.

 

생사를 가르는 관음당의 돌계단 – 1783년  08월 05일
폼페이가 발굴되기 시작했을 무렵, 일본에서도 하나의 마을을 통째로 삼킨 아사마산(山)의 대분화가 있었답니다. 타임머신은 1783년의 간바라 마을로 날아갑니다. 그 해의 초여름에 시작된 아사마산의 분화는 점점 활발해져서 7월이 되자 도쿄 지역까지 화산재가 내려왔어요. 그리고 운명의 8월 5일 오전 11시경, 화구에서 흘러내리는 대량의 화산덩어리가 북측의 급경사를 1100m나 흘러내려 왔습니다. 중력에 의해 속도가 빨라져서, 시속 100km나 되는 화산 분출물이 쏟아져 내려왔답니다.
화산분출물은 깎여내리는 토사를 흡수하면서 뜨거운 진흙 덩어리가 되어서 12km 떨어진 간바라 마을을 덮어 버렸죠. 마을사람의 대부분은 오후의 밭일을 위해 낮잠을 자고 있었어요. 3개월이나 계속되는 분화에 익숙해 졌는지도 모르죠. 서둘러서 도망가려고 해도 고속의 진흙덩어리에 삼켜져 버렸어요. 마을사람 약 600명 중에 477명이 사망했답니다. 폼페이에 비해서 사망률이 높았어요. 화산 분출물의 무서운 위력인 것이지요. 살아남은 사람들은 일찍이 조금 높은 간바라관음당으로 올라가서 도망친 사람들이었어요. 뜨거운 진흙덩어리는 돌계단의 위에서 15번째 계단까지 내려와서 멈추었어요.
돌계단 옆에 [덴메이의 생사를 나눈 15계단]이라고 새겨진 석비가 세워져 있어요. 1979년이 되어, 15계단의 아래쪽이 발굴되었죠. 살펴보니 33번째 계단에서 35번째 계단 아래의 돌계단에 겹쳐져 있는 2개의 유체가 발굴되었어요. 40세 전후의 여성이 할머니를 업고 계단을 오르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조금만 더 올라갔었으면 살아났을 텐데. 어머니와 딸일까, 시어머니와 며느리일까. 슬픔에 잠기게 하는 200년 전의 시간여행이었어요.

 

 

(C) Science Window 

- 발행인 : 일본 독립행정법인 과학기술진흥기구
- 출처 : Science Window / 2009년 8, 9월 (통권 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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