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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들이 황금보다 더 아꼈던 황토 목록

조회 : 8159 | 2007-01-24


조상들이 황금보다 더 아꼈던 황토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인 인더스, 황하, 메소포타미아, 이집트는 모두 황토지대였다고 해요. 우리나라도 물론 황토지대로 선조들은 배가 아프면 황토수를 마셨고, 장이 약한 사람은 황토 찜질을 하였으며, 벌레에 물렸을 때는 황토를 발라 주기도 했어요.

조상들이 황금보다 소중하게 아꼈던 황토에는 어떤 과학적인 내용들이 들어 있을까요?



황토집


황토 한증막의 창시자는 세종대왕님?


우리 조상들은 자연이 준 선물을 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해 왔어요. 그 중 황토는 단순한 흙의 개념을 넘어서 주거생활, 식생활, 그리고 건강요법으로 이용해왔죠. 특히 조선의 과학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세종대왕은 침, 뜸, 약으로도 치료가 잘 안 되는 환자들을 위해 황토 한증막을 마련하여 중증의 고혈압, 당뇨병, 난치병 환자들을 치료하도록 배려하였으며, 세종대왕께서도 건강이 좋지 않을 때 수시로 이용하였다고 해요. 그 당시의 황토 한증막은 도자기를 굽는 가마와 같은 진흙집이었어요. 이는 황토의 원적외선을 이용하는 조선식 질병 치유방법 이었지요. 이것이 현대식 황토 한증막의 원조가 아닐까요?

그리고, 팔만대장경이 소장되어 있는 해인사의 장경각도 그 내부가 황토로 이루어져 있다니 조상들의 황토 활용은 그야말로 경의를 표할 정도죠. 중국과 우리나라의 종합의학사전격인 ‘본초강목’과 ‘향약집성방’에는 아궁이 속의 황토 흙을 부인의 어지러움이나 토혈 및 중풍 치료제로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어요.



이미지


최근에는 우리의 토종 황토가 일본, 인도네시아 등 가까운 이웃나라까지 파고들고 있다고 해요. 황토 한증막이 다른 나라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얘기죠. 황토 한증막은 사우나(SAUNA)에 시작되었는데 사우나는 핀란드 칼렌루야 지방에서 처음 시작되어 2000년에 걸쳐 전해 내려오는 핀란드인의 오랜 생활습관 중 하나라고 해요. 사우나는 그 효능의 탁월함을 인정받아 이제 세계인에게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답니다. 특히 황토 한증막도 세계적인 건강 사우나 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요.

한증막


황토의 과학적인 효과


그렇다면 과연 황토의 어떤 성분이 질병 치유에 효과가 있고 그것은 또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일까요? 황토의 효능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황토의 효소 성분과 원적외선 효과라고 해요. 황토의 효소에는 카탈라아제, 디페놀옥시다아제, 사카라제, 프로테아제 등 4가지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요. 이 효소들은 각기 독소 제거 및 분해, 비료 성분, 정화 작용 등의 역할을 해요.

하지만 황토의 가장 큰 효능은 황토에서 방출되는 원적외선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많아요. 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의 파장은 8~14마이크로미터로 우리 몸 속 세포의 생리작용을 활발히 하고, 열에너지를 발생시켜 유해 물질을 방출하는 효과가 크다는 것이죠. 사우나의 원적외선 방이 바로 이 원리를 응용한 것인데 황토 한 스푼에는 약 2억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으며, 이 미생물의 작용으로 우림 몸의 독소를 제거하거나 분해하여 인체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것입니다.



황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표면의 약 10%를 덮고 있는 황토는 규소, 철,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 다양한 무기원소를 함유하고 있어요. 이중 규소가 50% 이상을 차지하는데 규소는 다른 무기이온에 비해 산소 친화력이 높을 뿐 아니라 특히 물과 함께 있을 때는 산소 흡착력이 높아져 수중에 산소가 많이 녹아 있도록 해주죠. 또한, 황토는 어민이나 양식업자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우리나라 연안의 적조현상을 막을 수 있는 신비로운 힘을 가지고 있어요. 적조가 발생하면 양식장 부근에 황토가루를 뿌리죠. 그리고 황토로 만든 용기는 신선한 공기를 통과시켜 숨을 쉬기 때문에 우리의 전통식품인 된장, 고추장, 간장 등이 적당히 발효되어 맛을 내도록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죠.



또한, 우리 조상들은 황토로 집을 지어 살았어요.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며, 황토가 습기를 조절하기 때문에 굳이 창을 열어 환기를 할 필요가 없었어요. 흙벽에 난 작은 구멍들을 통해 신선한 공기가 들어왔으니까요. 요즘 사람들이 많이 앓고 있는 알레르기 질환이나 비염, 천식, 눈병은 모두 공기 오염으로 생기는 병인데 황토는 실내 공기를 정화시켜 주기 때문에 황토 집에서는 이런 질병들이 쉽게 치료가 된다고 해요.

현대처럼 상비약이 없었던 옛날 조상들은 배가 아프면 황토로 구운 기왓장을 달구어 배위에 올려놓은 민간요법을 즐겨 사용하였는데 이는 황토가 해독 및 제독제로 쓰인 경우로 황토 기와의 원적외선이 인체 깊숙이 스며들어 몸의 독소를 없애주기 때문이지요. 특히 황토에서 자란 식물들은 약 효과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황토살포


드라마 주몽의 초강법의 비밀 속에도 황토가!


철은 산소나 규소, 알루미늄 등 다른 물질과 함께 섞여있어 ‘철광석’으로 존재하고 있는데 특별한 기술을 이용해 분리해야만 이용할 수 있어요. 인류는 철광석을 캐내어 인위적으로 금속 제련을 통하여 구리와 주석 성분을 뽑고 둘을 섞어 단단하고 질긴 청동을 만들었죠. 이 금속 제련 기술이 점차 발달하여 드디어 철을 제련할 수 있게 되어 철기 시대가 오게 되었죠. 순수한 철은 1,500℃ 정도에서 녹는데 여기에 탄소를 넣으면 더 낮은 온도에서 녹으며, 더 단단해지죠. 그래서 철은 탄소의 함량에 따라 연철, 선철, 강철로 나누어집니다.

철광석은 철 산화물 성분이 40~65% 정도 들어 있는 것을 말하는데 강철은 용광로에 철광석을 녹여서 나온 선철 속의 탄소를 서서히 제거하면 만들어 집니다. 쇳물이 점점 식으며 점성 상태에서 고체 상태로 되는 과정에서 쇠들이 서로 엉기면서 철 속의 불순물을 밀어내죠. 황토를 넣는 것도 불순물을 빨리 밀어내기 위한 것인데 이것은 황토가 철의 녹는 온도보다 더 낮은 온도인 1,250℃ 정도에서 녹기 때문이죠. 그리고 황토에는 규소가 60~70%정도 들어 있어 황토가 녹으면 도자기 유약과 같은 유리질 상태가 되는데 철 속 찌꺼기들은 이 유리질에 휩쓸려 나가기 때문에 철 속 이물질을 더 쉽게 제거 할 수 있어요. 이처럼 초강법은 철광석을 녹여 이물질을 제거하고 탄소가 들어 있는 선철을 만든 후 다시 이 선철에서 탄소를 빼는 과정을 거쳐 강철 검을 만드는 것입니다.



드라마 이미지


이와 같이 조상들이 즐겨 사용하면서도 아꼈던 황토에는 엄청난 비밀들이 숨어 있었어요. 우리 조상들은 오래전부터 황토의 과학적 원리를 알고 그것을 이용했던 것입니다. 혹시 부모님과 황토 찜질방에 갈 일이 있으면 옛 조상들의 지혜를 음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교사 이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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