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사이언스랜드

전체메뉴보기 검색 과학상자

민속놀이 속의 과학(1) 목록

조회 : 9170 | 2006-10-12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명절마다 가족끼리 또는 마을 사람들끼리 함께 모여 민속놀이를 즐기면서 가족애와 협동심을 키우고 친목을 도모하였습니다. 한가위 명절을 계기로 조상들의 생활 모습과 숨결이 담겨있는 우리의 민속놀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한 놀이 속에는 어떤 과학적인 내용들이 들어있는지 찾아보고 그 원리를 배워 보도록 해요




협동심을 키울 수 있는 놀이 - 강강술래


친구들은‘강강술래’란 놀이를 다들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추석날 밤 보름달 아래에서 동네 부녀자들이 손에 손을 맞잡고 둥그런 원을 만든 후 노래를 부르며 빙글빙글 돌면서 춤을 추는 놀이입니다. 이때 목청이 빼어난 사람이 앞소리를 메기면 나머지 사람들이 '강~강~술~래'란 후렴구가 붙은 뒷소리를 받죠. 이 놀이의 시작은 느린 가락의 진양조에 맞추어 춤을 추다가 점점 빠른 가락인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로 빠르기의 변화를 주는데 함께 어울리다 보면 어느새 모두가 노래와 춤의 흥에 빠져 들게 되죠. 친구들, 춤을 추는 여인들과 한가위의 보름달, 그리고 주변의 경치들이 어울려 하나 된 장면이 너무나 아름답지 않습니까?


강강술래


강강술래는 도중에 누구 한 사람이라도 멈추게 되면 흥이 깨지게 되므로 참여하는 모두가 주인공이며, 옆 사람과 서로 협동을 하면서 참여해야 합니다. 특히, 이 놀이에는 옆에서 함께 춤을 추는 사람이 혹시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더라도 서로 손을 맞잡고 호흡을 맞춰 춤을 추는 가운데 쌓여 있던 나쁜 감정과 갈등을 자연스럽게 풀어 낼 수 있도록 한 조상들의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강강술래는 전쟁에서 용병술로 이용되기도 했답니다. 임진왜란 때 수군통제사인 이순신 장군이 해안을 지키는 군사의 수가 많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 마을 부녀자들을 동원하여 군복을 입혀 남장을 시킨 후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게 하였더니 왜군은 우리의 군대가 많은 줄로 알고 되돌아갔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전혀 싸우지 않고 왜군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의 지략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지구의 자전 운동을 이해할 수 있는 놀이 - 팽이치기


강강술래가 여인들의 놀이인 반면 남자들이 주로 하는 놀이에는 팽이 치기가 있습니다. 팽이는 둥근 물체가 축을 중심으로 회전운동을 하는 놀이 기구입니다. 팽이치기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으나, 마찰이 작고 딱딱한 바닥위에서 잘 돌기 때문에 겨울철의 얼음판 위에서 놀이를 하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팽이치기는 뭐니 뭐니 해도 시합이 가장 재미있죠. 시합은 팽이를 서로 부딪치게 하여 빨리 쓰러지는 것과 팽이를 채로 세게 쳐놓고 오래 도는 것 등을 견주어 주로 승부를 결정합니다. 또한, 팽이 위에 여러 가지 색깔을 칠하여 팽이를 돌리면 혼합된 예쁜 색깔을 볼 수 있어 색채의 혼합을 공부할 수 있는 재미있는 학습도구이기도 합니다.


팽이치기


친구들, 돌고 있는 팽이는 왜 잘 넘어지지 않는지 궁금하죠? 지금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구는 일정한 빠르기로 하루에 한 바퀴씩 회전운동(자전)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물체는 현재의 운동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는 성질(관성)이 있기 때문에 돌고 있는 지구도 마찬가지로 일정한 빠르기로 계속 돌려고 합니다. 따라서 팽이도 한 번 돌려놓으면 멈추지 않고 계속 돌아갑니다. 그러나 바닥으로부터 운동을 방해하는 힘(마찰력)을 받기 때문에 도는 빠르기가 서서히 줄어들면서 언젠가는 도는 것을 멈춰 넘어지게 되죠. 팽이 놀이를 얼음판 위에서 하면 더 재미있는 이유를 이젠 잘 알겠죠? 친구들, 만약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구가 어느 날 갑자기 도는 것을 방해하는 힘을 받게 된다면 지구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비행기의 원리를 배울 수 있는 놀이 - 연 날리기


바람이 잘 부는 가을과 겨울철에는 연 날리기 놀이만큼 재미있는 것이 드물죠. 연 날리기는 남녀노소 관계없이 할 수 있는 놀이로 주로 한지와 대나무를 가지고 만드는데, 연을 날리면 그 재미뿐 만 아니라 바람의 방향과 연과의 상관관계를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연을 만들어 날려 보는 가운데 많은 시행착오를 통하여 연과 실 및 꼬리의 과학적인 조화를 알게 되기도 합니다. 연 날리기의 가장 큰 묘미는 연을 이용하여 재주를 부리는 것인데 연을 날리는 사람에 따라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빠른 회전, 빠른 내림, 빠른 올림 등 다양한 곡예를 부릴 수 있죠. 이것은 연을 날리는 사람의 솜씨에도 달려 있지만 우리나라의 연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입니다.


연날리기


그러면 연은 어떻게 하늘 높이 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원리와 같습니다. ‘베르누이의 정리’에 의하면 바람이 비행기의 날개 또는 연의 윗면과 아랫면을 동시에 지날 때 윗면을 흐르는 공기의 흐름이 빨라져 윗면부분의 압력이 아랫면보다 낮기 때문에 위쪽으로 힘을 받게 됩니다. 이 힘을 양력이라고 하는데 이 힘에 의해 비행기나 연이 날수 있는 것입니다. 얼레에 감겨져 있는 연실을 풀면 바람에 의해 연이 뒤로 날려가고 반대로 줄을 감으면 다시 양력이 생겨 위로 떠오르게 됩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연을 다양하게 조종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날리던 연을 정월대보름 날 멀리 날려 보내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집안에서 액이 사라지고 복이 온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친구들, 올 가을과 겨울에는 친구들 손으로 직접 연을 만들어 하늘 높이 날려 보세요! 여러분의 꿈을 가득 싣고 말이죠.


베르누이의 정리


친구들은 요즘 어떤 놀이를 좋아하나요? 혹시 혼자서 컴퓨터 게임에만 너무 빠져있지는 않나요? 친구들, 조상들의 얼과 슬기로운 정신이 깃들어 있는 우리의 민속놀이 체험을 통하여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하고 생각하는 힘도 길러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음 주에는 더욱 과학적인 민속놀이로 친구들을 찾아갈 것을 약속드릴게요. 기대해 보세요! ^_^



★경북대학교사범대학교부설고등학교 이찬희 선생님



주제!
물질 ,운동 ,에너지 , ,특성 ,
관련단원 보기
*중1학년 1학기 여러 가지 힘
지구온난화로 비행기 이륙이 어려워진다고?
*중1학년 1학기 여러 가지 힘
청국장
*중2학년 2학기 일과 에너지 전환
롤러코스터의 짜릿함, 과학에서 오다!
사진올리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