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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을 찧어 행복을 가져온 방아 목록

조회 : 6960 | 2006-09-20


고구려 고분벽화의 방아 찧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쿵더쿵~ 쿵더쿵~”하고 조상들의 방아 찧은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방앗간이 없었던 옛날 우리 조상들은‘방아’를 이용하여 곡물의 껍질을 벗겨 밥과 음식을 해 먹었습니다.

친구들은 잘 말린 벼 낱알의 껍질을 벗기면 그 속에서 쌀이 나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 껍질을 손으로 벗긴다고 생각해 보세요. 손가락도 아프고 시간도 오래 걸리겠죠? 그래서 조상들은 곡물의 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는 방아를 만들어 사용했던 것입니다. 방아란? 곡물의 껍질을 벗기거나 가루로 만드는 활동을 말하며, 절구방아, 디딜방아, 연자방아, 물레방아 등이 있습니다. 방아에는 어떤 재미있는 내용과 과학적인 요소가 들어있는지 친구들과 함께 찾아볼까요?



고구려 고분벽화

가난을 찧고 행복을 가져다준 요술방아인 절구방아
가정에서 가장 손쉽게 곡물을 찧을 수 있었던 절구 방아는 이제는 그 모습을 찾기 어렵지만 먼 옛날부터 조상들이 가난과 한을 찧어 행복을 가져온 우리의 소중한 생활필수품이었던 명물이었습니다. 지금은 방아 찧는 소리를 듣기 어렵지만 내가 어릴 적만 하더라고 절구방아 소리는 자주 듣던 소리였습니다. 밖에서 뛰어 놀다가 해질 무렵 집으로 들어갈 때 담장너머 들려오는 어머니께서 찧으시던 절구방아 소리는 참으로 정겨웠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방아질 후에는 항상 먹을 것이 나왔기 때문에 어린 생각에는 절구방아가 요술방아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방아질


절구는 절구의 기능 이외에도 속담과 전설을 탄생시키기도 했습니다. 휘영청 달 밝은 밤에 방아질을 하다가 문득 허리를 펴고 달을 보았을 때 조상들의 눈에는 어쩌면 토끼가 방아질을 하는 것처럼 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달의 계수나무 아래에서 방아질 하는 토끼 이야기는 아마도 그렇게 탄생하지 않았을까요? 친구들도 달 속에 방아질을 하는 토끼를 한번 찾아보세요!^_^
이밖에도 절구는 방아타령, 방아악 등 음악을 탄생시키기도 했습니다. 삼국시대 신라의 경주에 살았다는‘백결’선생은 어느 해 명절을 앞두고 집안이 가난해 떡을 하지 못하는 것을 슬퍼한 부인에게 가야금으로 방아 찧는 소리를 내어 부인의 슬픈 마음을 달래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달


조상들이 발명한 디딜방아


디딜방아는 발로‘다리(힘점)’를 밟아 사람의 체중을 실어서 방아를 찧기 때문에 손과 허리의 힘으로 방아를 찧는 절구방아보다는 힘이 덜 들며, 일의 능률이 높습니다.‘공이(찧는 틀)’로는 나무나 돌을 쓰지만 나무공이 끝에 우툴두툴하게 만든 쇠로 만든 통을 끼우기도 하며,‘확(곡물을 넣는 통)’으로는 작은 돌절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디딜방아에 사용된 과학적 원리는 바로 지레의 원리를 역이용한 것입니다. 따라서 볼씨(받침점)와 다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 다리에 힘을 가할 때 좀 더 많은 힘이 필요하지만, 다리에 사람의 체중을 실어 눌렀다가 놓는 일을 하면 공이가 높이 올라갔다가 중력에 의해 내려오면서 방아를 찧게 되는 것입니다.
디딜방아


한쪽이 벌어지지 않고 곧은 외다리 디딜방아는 중국을 비롯하여 일본 및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한쪽이 가위다리처럼 벌어져서 두 사람 이상이 마주 서서 찧을 수 있는 양다리방아는 세계의 어느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조상들이 개발한 우리 고유의 발명품입니다. 특히, 양다리방아는 둘 이상의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거나 노래를 불러가면서 일을 하기 때문에 노동의 고달픔을 잊고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는 능률적인 방아입니다.





자연의 힘을 이용한 통방아와 물레방아


사람의 힘을 이용한 절구방아나 디딜방아와 달리 소나 말의 힘을 이용하여 방아를 찧을 수 있도록 개발된‘연자방아’라는 것도 있지만 조상들의 지혜가 가장 돋보이는 방아는 자연의 힘을 이용한‘통방아’와‘물레방아’입니다. 통방아는 공이의 반대쪽 물통에 물이 가득 차면 물의 무게에 의해 물통은 내려가고 공이는 올라갑니다. 내려간 물통의 물이 쏟아지면 다시 물통은 올라가게 되고 공이가 내려가면서 확 속에 있는 곡식을 찧게 됩니다. 사람 대신 물을 이용하여 방아를 찧는다고‘물방아’라고도 하죠. 그리고, 물레방아는 물의 위치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꾸고 물레의 회전운동을 수평운동으로 전환하는 기어(gear)의 원리를 이용하여 방아를 찧습니다.

통방아


또한, 물레방아는 물레(수차)에 발전기를 달아 방아 찧기와 동시에 수력을 이용하여 생산한 전기를 물레방앗간과 인근 마을에 보내 전깃불을 켜는 기능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대형 발전소의 등장으로 전기사정이 좋아지면서 지금은 관상용으로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가난과 상실의 문제를 주제로 한 1920년대 우리나라 사실주의 단편소설의 대표작인 나도향(1902∼1927)의‘물레방아’에는 물레방앗간 설정이 이 작품의 성공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이효석의 소설‘메밀꽃 필 무렵’에도 등장하듯이 우리민족과 끈끈한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물레방아


요즘 시골에 가보면 가정용 방아기계로 벼를 가공하여 쉽게 쌀을 얻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조상들의 훌륭한 생활도구들이 고급화된 현대기계로 인하여 평가 절하돼서는 안되겠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비바람에도 넘어지지 않듯이 우리나라도 조상이라는 튼튼한 뿌리가 있었기에 많은 국가적 어려움들을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방아기계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살면서 우리는 참으로 많은 것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윤택해진 삶 속에서 생활의 편리함을 만끽하고 있지만 마음의 여유를 조금씩 잃어가고 있고,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퇴색하고 생활양식이 서구화되면서 조상들의 손때가 묻고 삶의 지혜가 담긴 생활용구와 민간기구들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친구들, 사라져 가는 우리의 뿌리인 전통 생활도구들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우리 것의 소중함과 진정한 가치를 되새겨 보는 넉넉한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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