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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의 과학향기] 고강도 운동,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냐 목록

조회 : 382 |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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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핏 같은 운동은 운동 효과를 최대로 이끌어내기 위해 단시간에 고강도 훈련을 반복한다. 이런 방식이 효율적일지도 모르지만 만에 하나, 정말 드물게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이라는 무서운 병이 있다.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 근육을 녹인다
 

갑작스러운 고강도의 운동은 오히려 근육을 녹게 한다. 녹은 근육 속 물질(마이오글로빈, 칼륨, 칼슘 등)은 혈액 속으로 스며들어 장기를 망가뜨린다. 특히 마이오글로빈은 신장 세뇨관 세포를 죽여 급성 신부전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급성신부전의 8%는 횡문근융해증이 원인이다.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서 질소 노폐물이 축적돼 체내 수분 균형이 깨지고 심장과 폐 기능이 떨어진다. 심한 경우 만성 신부전증으로 이어져 혈액 투석을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지면서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고 이는 돌연사의 주범인 부정맥의 원인이 된다. 칼슘과 나트륨이 피 속에 많아지면서 전해질 불균형으로 부종과 통증도 유발한다. 또 근육이 녹으면서 근무력감과 근육통, 피로감도 느끼게 된다.
 


병명은 ‘횡문근융해증’이다. 횡문근은 팔이나 다리 등 움직이는 부위에 붙어 있는 가로무늬 근육이다. 오랜 시간 고강도 운동을 하다보면 에너지 소모량이 커지면서 근육으로 공급돼야 할 에너지가 필요량보다 부족해진다. 에너지 부족 상황에도 근육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한다. 결국 근육 세포막이 손상되면서 세포 속 물질이 세포 밖으로 터져 나와 혈액 속으로 녹아들어 온 몸을 타고 다니며 문제를 일으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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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은 오히려 몸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출처: shutterstock)
 







체력에 맞는 운동 선택하고 고온에서 하는 운동 피해야
 

완벽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먼저 자신의 체력 수준을 알고 운동 시간과 종류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또 운동의 강도는 서서히 높여야 한다. 특히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거나 오랜만에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고온과 높은 습도는 횡문근융해증의 촉매 역할을 한다. 무더운 여름날 하는 마라톤이나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러 온도를 높인 실내에서 하는 스피닝(빠른 음악에 맞춰 타는 고정식 자전거) 등이 예다. 우리 몸은 섭씨 42도 정도 되는 고온에 오래 노출되면 에너지를 얻는 대사 과정이 억제되고 근육 세포의 막을 이루는 지질이 녹기 시작한다. 횡문근융해증이 나타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인 셈이다.
 


따라서 고온에서 운동하는 것은 되도록 피하되 한다면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을 하면 신체는 항상성 유지를 위해 온도를 낮추고자 땀을 많이 배출하는데 이 때 전해질과 무기질도 함께 내보낸다. 칼륨도 빠져나가는데 칼륨은 수축 중인 근육(운동이 되는 부분의 근육)으로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땀을 많이 흘릴수록 혈중 칼륨 농도는 떨어지고 근육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면서 횡문근융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영양 부족은 근육이 사용하는 에너지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운동을 하면 활성 산소가 발생하는데 이는 근육 세포의 막을 손상시킨다. 따라서 운동 뒤에는 비타민 A, C, E 등 항산화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글 : 이화영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KISTI 과학향기 (기사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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