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사이언스랜드

전체메뉴보기 검색 과학상자

혈액도 급하면 돌아간다? - 글로뮈 목록

조회 : 1248 | 2017-06-14

혈액

 

죽으란 법은 없다? 
상식과 고정관념을 뒤엎는 어떠한 일이 비단 인생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몸만큼 신비하고, 신기하며, 신통하기 까지 한 것이 또 있을까? 인간의 몸을 소우주(小宇宙)라 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혈액도 급할 땐 비상통로를 이용한다?
심장에서 나온 피는 대동맥, 세동맥, 모세혈관, 세정맥 순으로 순환한다. 이 당연한 순환체계에 문제가 생기면 혈액은 갈 곳을 잃고 결국 사람은 죽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의 몸이 그렇게 쉽게(?) 죽는다면 소우주라 격찬 받지 못했을 것이다. 



추위와 공포에 내몰렸을 때 안색이 창백해지는 것은 모세혈관이 급격히 수축되면서 혈액이 일시적으로 차단되었기 때문이다. 모세혈관은 세동맥과 세정맥을 잇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 이렇게 갑자기 모세혈관이 오그라들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혈액이 정상적 순환을 하지 못해 뇌졸중이나 심장병과 같은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그러나 피는 돈다. 
아무리 모세혈관이 문을 열어주지 않아도 혈액은 세동맥에서 세정맥으로 무난히 이동하여 원래의 순환기능을 수행해 낸다. 이런 현상을 혈액의 바이패스(Bypass)현상이라 하며 이 비상통로를 일명, 글로뮈라 한다. 글로뮈는 모세혈관이 수축할 때 세동맥의 피가 모세혈관을 거치지 않고 바로 세정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 미세한 우회혈관으로 모세혈관마다 1개씩 붙어있다. 마치 철도에서의 전철로나 하천공학에서의 방수로와 같은 옆길인 것이다.



글로뮈는 1707년 프랑스의 해부학자 레알리 레알리스에 의해 동물생식기의 동정맥문합부에서 처음 발견됐는데 현대의학에서는 ‘혈액순환의 원동력은 심장의 펌프작용에 있다’고 보는 반면, 자연의학에서는 ‘모세혈관과 글로뮈, 심장의 협동작업에 의해 혈액순환이 이뤄진다’고 보기 때문에 글로뮈를 중요시하고 있다. 혹자는 ‘글로뮈를 알지 못하고 의학을 논하고, 글로뮈를 알지 못하고 혈액순환을 논하며, 글로뮈를 알지 못하고 질병치료를 한다든가 건강을 논하는 의학자나 의사가 있다면 이는 어린애에게 칼을 들린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복잡한 의학계 이견이야 우리가 고민할 바 아니고, 일단 밝혀지고 증명된 글로뮈의 신비에 대해 좀더 살펴보기로 하자. 



글로뮈를 강화시켜 무병장수하자! 
모세혈관의 일시적 기능정지를 대비해 글로뮈가 인체를 무탈하게 하는 것은 아주 좋은 현상이나, 문제는 이 글로뮈가 말썽을 일으켰을 경우이다. 글로뮈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혈액은 미세한 모세혈관벽에 부딪혀 모세혈관을 파괴하거나 피하출혈을 일으키게 되는데 머리에 생기면 뇌출혈, 장기에 생기면 내출혈이 되는 것이다. 글로뮈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글로뮈를 강화하는 방법에는 비타민C 섭취, 생수와 생야채식 등의 식이요법도 있고, 냉수마찰과 같이 환부를 냉하게 하여 환부의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의도적으로 글로뮈를 통과하게 하여 자연스럽게 글로뮈를 활성화시키는 방법도 있다. (현재 외과수술을 행하기 전에 신체의 일부를 일정시간 동안 냉동시킨 후 수술하면 출혈양도 줄고 결과도 좋다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만병통치(?) 모관운동, 흔들어 주세요! 
혈액순환장애가 만병의 근원임은 익히 아는 바이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혈액순환만 잘 되면 만병이 사라진다는 얘긴데, 모세혈관과 글로뮈를 잘 활용한 모관운동은 간편하고 저렴한, 그러나 가장 효과적인 혈액순환촉진법이자 혈압관리방법으로서 전 국민이 애용(?)하고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간단한 자세를 하나 소개하면, 일단 뒤로 벌러덩 누워 팔과 다리를 위로 쭈욱 편다. 이 자세에서 손발을 사정없이(?) 떨어주는데, 위로 뻗은 채 떨기까지 하니 운동량도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정맥의 피가 쉽게 내려오므로 혈액순환까지 아주 왕성해진다. 자연의학계에선 이러한 모관운동이 손발이 찬 것과 마비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는 물론, 혈압조절과 나아가 정신작용까지도 활발하게 해 준다고 한다. 게다가 나이가 들어 생기는 검버섯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하니 가히 만병통치라 할만 하다. 



사실 자연의학에서 말하는 모관운동과 글로뮈의 효과는 이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다양하다. 인체가 워낙 신비하고 신기하다 보니 사람들은 점점 양방과 한방 그리고 자연의학 등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 추세인데, 검증되어 실효를 거둔 이론들을 가만히 보면 결국은 다 일리가 있고 일맥상통하는 부분들이 있다. 
웰빙 시대를 맞아 누구나 자신의 건강과 몸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사는 바, 자신의 몸에 도움이 되는 지식이라면 마땅히 깊이 새겨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수술대에 누워 매스로 잘라내고 도려낼 지경이 되기 전엔, 자신이 자신 몸의 가장 확실한 주치의인 것이다. 
오늘 배운 모관운동, 어디 지금 한번 떨어 보는 건 어떨지.

 

글 : 과학향기 편집부

출처 : KISTI 과학향기

주제!
관련주제가 없습니다.
관련단원 보기
관련 콘텐츠가 없습니다.
사진올리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