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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시(色示)한 과일이 몸에도 좋다 목록

조회 : 935 | 2017-03-22

딸기

 

현민이는 들뜬 마음을 감추기 힘들다. 신수정 담임 선생님과 과학반 친구 동현, 수진, 정훈, 병규, 가영 등 과학반 친구 5명이 선생님 댁에서 현장 학습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민이가 좋아하는 과일과 채소를 직접 먹어보면서 이들의 영양소와 특징 등을 발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미리 맡은 과제는 과일과 채소의 색에 따라 어떤 특징이 있는지 조사해 발표하는 것. 현민이와 정훈이는 빨강, 동현이는 초록, 병규와 가영이는 노랑 과일과 채소를 미리 조사해오기로 했다. 그런데 과일이나 채소 자체가 중요하지 색이 무슨 의미가 있길래 선생님이 조사하라고 했을까? 궁금한 분은 이들의 현장 학습에 동참해 보시라.



선생님 : 수박은 어떤 색에 속하지?
가영 : 녹색 과일이요! 
현민 : 아니예요, 안이 붉으니까 빨강 과일이요!
선생님 : 정확하게 말하면 둘다 틀렸어요. 수박은 빨강 채소랍니다. 생김새가 과일처럼 생겨서 수박이나 토마토 등을 과일로 오해를 많이 합니다. 열매를 맺는 식물이 나무면 과일, 그렇지 않으면 채소로 구분한답니다. 그런데 넓은 의미에서는 나무와 풀의 열매를 모두 과일에 포함시킵니다. 즉 채소와 과일 구분에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어요. 아참 오늘 얘기할 과일과 채소의 색은 겉보기 색이 아닌 우리가 먹는 부분의 색을 말합니다.

선생님 : 그럼 수박과 같은 빨강 채소나 과일은 어떤 점이 좋을까요? 준비한 현민이가 말해보세요.
현민 : 토마토, 사과, 대추, 딸기, 수박, 체리, 붉은 고추 등 붉은 색 과일과 채소에는 리코펜과 안토시아닌이 많다고 해요. 이들은 유해한

활성산소

를 없애주는 항산화력이 강해 암 예방에 좋고, 시력과 혈액순환을 도와준데요.



선생님 : 선생님이 좀더 알려주면 식물이 자외선과 외부환경에 대항해 자신을 보호하려고 만드는 물질을 파이토케미컬이라고 해요. 즉 식물의 방어용 분비 물질이죠. 이 파이토케미컬은 빨강 뿐 아니라 다른 색 과일과 채소에도 있어요. 앞에서 말한 라이코펜과 안토시아닌 외에 노랑과 보라색에 많은 플라보노이드, 노랑에 많은 카로티노이드 등이 대표적인 물질이랍니다. 이들은 항산화작용과 함암작용, 해독작용 등으로 노화를 방지하고 면역력을 높여준답니다.



선생님 :저기 브로콜리가 있는데 초록 채소와 과일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동현 : 녹색 채소와 과일에는 브로콜리, 양배추, 녹차, 오이, 시금치, 매실 등이 있는데, 이들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엽록소가 풍부해 자연치유력을 높여준다고 합니다. 키위는 비타민과 미네랄 왕이면서 파이토케미컬도 많데요.”



선생님 : 노란 살구는 칼륨 함량이 고구마보다 많아 좋다고 하는데 노랑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가영이가 얘기해보세요.”
가영 : 오렌지, 레몬, 귤, 파인애플, 감, 살구, 호박 등 노란색 과일과 채소에는 강력한 질병 예방제인 카로티노이드가 들어있고, 귤이나 레몬에 많은 헤스페리딘은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데요. 특히 심장질환과 백내장에 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이 많은데, 미국립암연구소에서는 하루에 귤 3개 정도에 들어있는 5~6mg의 베타카로틴을 먹도록 권장합니다. 그리고 당근은 다른 과일이나 채소와 같이 안 먹는 게 좋데요. 당근에는 비타민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효소가 있어 다른 식품의 비타민 C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 : 포도, 맛있나요? 포도 같은 보라색 과일도 어떤 특징 있을까요?
정훈 : 음, 빨강과 초록에 있는 영양소가 들어있지 않을까요?
선생님 : 정훈이 대답이 비슷하긴 했는데, 약간 달라요. 포도와 블루베리 같은 보라색 과일 껍질에는 플라보노이드와 안토시아닌이 있어 동맥에 침전물이 생기지 않도록 막아 피를 맑게 해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망막에서 빛을 감지해 뇌로 전달해주는 로돕신 색소 생성을 도와 시력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선생님 : 하얀 무나 배, 마늘, 버섯, 바나나 같은 하얀색 과일과 채소에는 뭐가 있을까요?
선생님 : 다들 자기 색만 조사했나보네. 조용한 걸 보니. 하얀색 과일과 채소에는 안토크산틴 색소가 유해물질 방출을 돕고 균과 바이러스 저항력을 길러주고, 버섯의 글루칸은 항암효과가 있답니다.



선생님 : 그럼 일반적으로 색이 진한 과일과 채소가 좋다고 하는데, 왜 좋을까요?
병규 : 선생님, 진하면 그냥 좋은 거 아닌가요?
선생님 : 병규처럼 생각할 수도 있고 진하다고 무조건 좋다고 보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진한 과일일수록 파이토케미컬이 많고 해당 색에 따라 분포하는 특정 영양소가 풍부하게 있기 때문입니다. 어중간한 색의 과일은 이런 저런 영양소가 어느 것도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한데 반해 붉은 사과처럼 진한 과일은 빨강에서 나타나는 안토시아닌과 리코펜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답니다.



병규 : 선생님, 과일은 보통 깎아 먹는데, 껍질이 더 좋다는 말도 있던데 맞는 얘긴가요?
선생님 : 사과나 포도처럼 껍질에 색소와 파이토케미컬이 많은 과일은 껍질 채 먹는 게 좋습니다. 다만 껍질에 묻은 이물질, 특히 농약 때문에 유기농 과일이 아닌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깎아서 먹는 게 좋습니다.



선생님 : 오늘 수업 재미있었나요?
학생전체 : 너무 맛있고 색시(色示)한 수업이었어요. 다음에도 또 해요~



과일이 먹음직스러운 색을 띠며 맛을 내는 이유를 진화론자는 자신의 씨앗을 동물이 먹어 널리 퍼트려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어떤 이유든 간에 과일과 채소는 사람에게 영양 섭취와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번 여름은 육식보다 색이 진한 과일과 채소로 상큼하게 보내는 것은 어떨까?

 

글 : 과학향기 편집부

출처 : KISTI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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