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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없이 식초로 하는 도금 목록

조회 : 3572 | 2016-11-23

도금

 

“나상실 씨, 일찍 왔네요!”
“치~”
“아니 왜요? 오랜만에 하는 데이트인데 왜 기분이 안 좋은 거예요?”
“지금 내가 기분 좋게 생겼어요? 이거 보세요.”
“어, 그건 제가 지난번에 사준 귀걸이잖아요. 그게 뭐 잘못됐어요?”
“그동안 몇 번 하지도 않았는데, 도금이 다 벗겨졌어요! 생색내며 주기에 좋은 건 줄 알았는데… 너무한 거 아니에요?”
“어이구 정말이네. 요즘은 기술이 좋아서 절대 안 벗겨진다더니 순 거짓말이었군!”
“뭐예요? 그럼 도금한 건 줄 알면서 저한테 거짓말 하신 거예요?”
“하하 미안해요. 조금만 기다리면 제가 금방 해결해 드릴 께요.”



잠시 후 헐레벌떡 다시 돌아온 그의 손에는 식초 한 병이 들려 있었다.
“아니, 금방 해결해 준다더니 그건 웬 식초에요? 새 귀걸이 사러 간 거 아니었어요?”
“글쎄 잠시만 기다려 보시라니까요. 상실 씨, 혹시 10원짜리 있어요?”
“그건 뭐 하시려고요?”
“있는 대로 다 줘보세요.”



[실험방법]
1. 준비물 : 식초 또는 레몬주스, 소금 조금, 큰 못(귀걸이 대신 못을 사용했음), 깨끗한 10원 동전 15개, 컵, 나무젓가락, 치약
2. 컵에 식초를 반 정도 담고, 거기에 10원 동전을 모두 넣는다.
3. 여기에 소금을 조금 집어서 넣고, 나무젓가락으로 휘저어 준다.
4. 이 상태로 5분 두었다가 동전을 꺼낸다.
5. 치약으로 못을 깨끗하게 닦고 물로 씻은 뒤 깨끗해진 못을 식초 속에 넣는다. (치약에는 연마제가 들어있어 불순물을 깨끗하게 닦을 수 있다.)

6. 15분 뒤 못을 젓가락으로 꺼낸다.



“자 어때요~ 처음처럼 복구됐죠?”
“이거 어떻게 한 거에요?”
“눈으로 직접 보고도 몰라요? 다시 도금한 거잖아요.”
“도금이요? 도금이 이렇게 간단한 거였어요?”
“어려울 거 뭐 있나요. 원래 이런 액세서리를 도금할 때는 전기도금을 많이 사용해요. 도금할 물체를 음극으로 두고, 금이나 은 같은 덮어씌울 금속을 양극으로 두는 거예요. 이 두 가지를 전해질용액에 넣고 직류전원장치를 연결하면 도금이 된답니다.”



“전해질용액이 뭐죠?”
“전기가 잘 통하는 용액이에요. 그냥 맹물은 전기가 안 통하니까 전기가 통하게 하려면 전해질 용액을 써야 하죠. 도금을 할 때는 보통 도금하는 금속의 이온을 포함한 용액을 전해질용액으로 사용하지요. 예를 들어 구리를 도금하려고 하면 구리 이온이 들어있는 황산구리수용액 등을 전해질용액으로 쓰는 것이 효과가 좋아요.”



“그럼 식초로 한 건 어떻게 한 거에요?”
“10원짜리 동전은 재질이 구리거든요. 구리(Cu)랑 식초(CH3COOH)가 만나면 초산구리(Cu(COOH)2→Cu2+ + 2COOH-)가 생겨서 용액 속에 존재하게 되죠. 따라서 초산구리가 녹아있는 식초에 금속을 넣으면, 초산구리가 금속과 반응해서 금속의 표면에 구리가 도금되는 거랍니다.”
“그러니까 전기도금 할 때와 비교하면 음극이 이 귀걸이고, 양극은 구리 동전, 전해질용액은 식초란 말이네요?”
“오~ 역시 우리 상실 씨는 훌륭한 두뇌를 가졌단 말이에요.”



“그렇게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 말아요. 해결해 준다는 게 이거였어요?”
“이 정도면 훌륭히 해결한 거 아닌가요?”
“이거 화를 내야 하는지, 웃어야 하는지…”
“이왕이면 웃어줘요. 멋진 솜씨도 칭찬 좀 해주고.”
“몰라요. 금 도금 귀걸이가 이번엔 구리 도금 귀걸이가 됐잖아요.”
“어 그래요? 조금만 기다려요. 상실 씨가 원한다면 금 도금 귀걸이로 만들어 줄 테니까.”
“됐네요. 어쨌든 철수 씨를 다시 보긴 했어요. 좋아요. 이번엔 그냥 넘어가 주죠. 대신 다음엔 근사한 걸로 선물하기에요.”
“물론입니다~ 충성!”

도금

 

 

글 : 과학향기 편집

출처 : KISTI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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