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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 인류, 10만 년 더 일찍 출현했다 목록

조회 : 1275 | 2017-06-15

두개골

네이처 제공

이번 주 ‘네이처’ 표지에는 모로코의 한 유적지에서 발굴된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의 두개골 모습이 담겼다. 독일과 모로코 국제 공동연구진이 연대를 분석한 결과, 이 유골은 지금으로부터 최소 30만 년 전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발굴된 호모 사피엔스의 유골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시기적으로 기존의 가장 오래된 것보다 10만 년가량 더 이르다.

 

장자크 위블랭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교수팀과 압델와히드 벤은세르 모로코 국립고고역사문화연구소 박사팀은 모로코 서부 제벨 이르후드의 유적지에서 발견한 호모 사피엔스의 유골과 유물, 동물뼈 등이 30만~35만 년 전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네이처’ 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들 유골이 적어도 5명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 된 호모 사피엔스의 화석은 에티오피아 오모 키비시에서 발견된 것으로, 연대는 약 19만5000년 전의 것으로 측정됐다. 때문에 학계에서는 20만 년 전 동아프리카에서 인류가 출현했다고 보는 것이 정설처럼 여겨졌다. 위블랭 교수는 “인류가 기존 예상보다 10만 년 이른 30만년 전에 출현해 아프리카 전역에 퍼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굴된 호모 사피엔스의 유골은 작고 갸름한 얼굴, 아래턱, 치아 형태를 포함한 다양한 특성이 현대인과 닮아 있었다. 반면 두개골은 가늘고 긴 원시적 형태를 띠었다. 연구에 참여한 필리프 군츠 막스플랑크연구소 박사는 “두개골의 형태는 뇌의 모양에 따라 달라진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현대인의 얼굴 형태는 호모 사피엔스 출현 초기에 형성됐지만, 뇌는 호모 사피엔스의 출현 이후에도 계속해서 진화해왔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유골과 함께 발견된 동물뼈로 보아 호모 사피엔스가 당시 사냥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들이 사용한 석기의 경우, 유럽의 구석기 중기에서 후기에 이르는 르발루아문화 시기의 것과 유사했다. 위블랭 교수는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한 시기가 중기구석기시대라는 점을 뒷받침해 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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