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사이언스랜드

전체메뉴보기 검색 과학상자

“사막에서 날아오는 황사가 대기오염 개선” 목록

조회 : 739 | 2017-05-19

황사

중국 고비사막의 모습 - Pixabay 제공

중국에서 편서풍이 불어오는 봄철이면 한반도엔 모래바람이 뒤덮인다. 자동차 매연, 공장의 굴뚝에서 나오는 오염물질과 함께 어우러져 마스크 없인 숨쉬기 힘든 날들이 이어진다. 황사가 대기오염의 주 원인으로 지목된 건 이미 오래된 일이다.

 

하지만 국제 공동연구진이 황사가 오히려 대기오염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는 반전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린 러셀 미국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 교수팀이 이끄는 국제 공동연구진은 겨울철 중국 고비(Goby) 사막에서 날아오는 자연 먼지가 줄어들면 중국 동부지역 도시의 대기오염이 13%나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12일자에 발표했다.

 

이는 모래와 같은 자연먼지 입자가 태양빛을 튕겨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육지는 바다에 비해 빨리 열을 받고 빨리 식는다. 겨울철엔 따뜻한 바다의 공기가 위로 올라가고, 육지의 찬 공기가 바다 쪽으로 불며 바람이 순환한다.

 

모래 등 자연먼지가 대기 중에 있을 땐 태양빛이 편향돼 육지와 바다의 기온차가 커져 바람은 더 세게 분다. 하지만 먼지가 없이 깨끗한 대기상태에서는 태양빛이 그대로 지표면을 데우기 때문에 기온 차는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육지에서 바다로 부는 바람이 약해져 공기가 순환되지 않는단 것이다.

 

연구진은 자연 먼지가 부족하면 바람의 속도가 줄고, 먼지를 치워낼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사람이 만들어낸(man-made) 대기오염 물질 역시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쌓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변화가 사람이 알아차릴 정도로 크진 않다. 시간당 360m 정도 풍속이 느려지는 소소한 변화지만 겨우내 지역 전체의 바람이 잠잠해졌을 때 그 피해는 생각보다 크다. 실제로 연구진이 고비사막 주변 인구밀도가 높은 12개 중국 도시의 겨울철 대기 질을 조사한 결과, 먼지바람이 불어온 뒤 2~3일 뒤 도시의 공기가 먼지바람이 불기 전보다 오히려 깨끗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먼지가 3분의 1가량 감소하면 인공물질로 인한 대기오염은 무려 13% 증가했다.

 

러셀 교수는 “중국 사망자 중 17%인 160만 명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사망한다”며 “아이러니하게도 먼지가 부족한 사태가 오히려 중국의 대기 오염을 악화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
관련주제가 없습니다.
관련단원 보기
관련 콘텐츠가 없습니다.
사진올리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