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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미도 여왕개미 될 수 있다 목록

조회 : 1600 | 2015-10-29

개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장편 소설 ‘개미’에는 주인공 103호가 로열젤리를 먹고 여왕개미로 변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최근 영국 연구진이 소설 속의 장면이 실제로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솔렌 파탈라노 영국 브리스톨대 베이브럼연구소 박사가 이끄는 국제 공동연구팀은 특정 개미와 말벌은 여왕과 일꾼의 계급을 구분하는 유전체에 차이가 크지 않아 운명을 뒤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19일 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남아메리카의 ‘공룡개미’와 ‘붉은종이말벌’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여왕과 일꾼의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구팀은 아주 작은 페인트 점을 찍거나 인식표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여왕과 일꾼을 구분하고 각각의 뇌에서 계급간 유전체의 차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여왕과 일꾼의 뇌 속 유전체의 차이가 1%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세이리안 섬너 영국 브리스톨대 선임강사는 “꿀벌과 달리 붉은종이말벌과 공룡개미의 일꾼은 언제든 여왕이 될 수 있다”며 “이런 계급의 유연성은 곤충 계급사회의 초기 단계를 대표하는 특성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벌레 때부터 여왕벌과 일벌의 운명이 결정되는 꿀벌은 계급 간의 유전자가 수백 가지나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파탈라노 박사는 “이번 결과는 곤충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단초가 된다”며 “다른 곤충 연구에도 새로운 길을 열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염재윤 기자 ds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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