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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에서 만병통치약 실마리 찾아 목록

조회 : 1076 | 2015-10-29

바나나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 공동연구진이 바이러스 질환 치료 물질인 ‘반렉(BanLec)’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반렉은 바나나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바이러스 표면의 당단백질과 결합해 독감이나 간염, 에이즈(AIDS·후천면역결핍증)까지 한 번에 치료할 수 있는 만능 치료 후보물질로 꼽혔지만 부작용이 심해 상용화가 어려웠다. 

 

데이비드 마코비츠 미국 미시간대 의대 교수팀은 부작용이 없는 새로운 반렉인 ‘H84T’ 개발에 성공하고 이 결과를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셀(Cell)’ 22일 자에 발표했다.

  

마코비츠 교수팀은 먼저 반렉이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원리부터 조사했다. X선 장치를 활용해 천연 상태의 반렉이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면역세포와 결합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여기에 주목한 연구진은 반렉의 표면을 가공하고 면역세포가 결합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반렉의 성질을 바꾼 것이다.

 

마코비츠 교수팀은 이렇게 개발한 H84T 반렉을 동물의 조직과 혈액 샘플에 반응시켰다. 그 결과 독감 바이러스나 C형 간염, 에이즈 바이러스에서 효과를 나타냈다. 염증은 유발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반렉이 천연 치료제로 가능성이 높아 주목을 받아 온 만큼 이번 연구성과가 다양한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윈 골드스타인 미시간대 교수는 2010년 반렉이 에이즈 치료제와 맞먹는 효과를 가진 물질이라는 사실을 밝혀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마코비츠 교수는 “아직 임상실험 단계는 아니지만 향후 광범위한 항생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나 유행성 질병, 생화학무기 대응 등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염재윤 기자 ds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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