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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흙이 5분 만에 하얀 흙으로 목록

조회 : 3327 | 2015-07-23

흙

 

 

 

석유에 찌든 시커먼 흙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길쭉한 기계로 빨려 들어갔다. 5분 뒤 쏟아져 나온 흙은 새하얗게 바뀌어 있었다. 10일 오전 경기 의왕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에서 열린 기술 시연회 현장. 고태훈 철도연 책임연구원 팀은 오염된 토양을 되살려 재활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파 흡착기술’을 새롭게 공개했다.

고 연구원팀이 오염된 흙을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었던 비결은 ‘마이크로파’다. 마이크로파가 물질 속 미세한 수분을 진동시키면 600~700도의 고온이 발생한다. 이 열로 흙에 흡착된 기름을 증발시켜 날려버리는 방식이다. 고 연구원은 “전자레인지에서 음식을 데울 때와 동일한 원리”라고 설명했다.

현재도 고온의 열을 이용해 오염된 흙의 기름때를 벗겨내는 기술은 있었다. 이때는 버너에 불을 붙여 가열하는 방식을 썼다. 이 방법은 효과도 떨어지는 데다 에너지가 많이 들고, 정화비용 역시 만만치 않다는 단점이 있다. 흙 1t을 정화하기 위해 드는 에너지 비용은 8만~9만 원 상당. 반면 고 연구원 팀이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흙 1t당 비용이 1만3000원~2만6000원으로 70% 정도 절감할 수 있다. 또 버너에 불을 피울 필요가 없어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기존 방법의 10분의 1 정도로 줄어든다.

고 연구원 팀이 개발한 기술은 토양 속 오염물질을 99% 이상 제거할 수 있다. 또 원유는 물론이고 휘발유 경유 등유 등 모든 유류 오염물질을 정화시킬 수 있어 철도부지 등 교통 관련 시설지역과 군부대 이전지역 등 다양한 토양정화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기환 철도연 원장은 “마이크로파를 활용한 유류오염 토양 정화기술은 경제성이 높고 정화성능도 기존 방식보다 월등하다”며 “국내외 유류오염 토양 정화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용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왕=신선미 기자 vami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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