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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샵으로 위조? 딱 걸렸어! 목록

조회 : 2398 | 201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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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란은 장거리 탄도 미사일인 ‘샤하브-3’을 발사했다며 미사일 4기의 발사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해 주변국을 바짝 긴장시켰다. 하지만 공개 직후 사진 속 1기는 실제 발사된 것이 아니라 조작된 이미지라는 의혹이 일었다. 당시 이란 당국은 이런 의혹에 입을 다물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이미지 위·변조 식별 프로그램으로 이 사진을 확인한 결과 미사일 3기에서 발사 연기 등 이미지를 복사해 붙인 것으로 의심되는 부분이 드러났다.
이흥규 KAIST 전산학과 교수팀은 디지털 이미지가 위·변조됐는지 온라인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11일부터 전용 홈페이지(forensic.kaist.ac.kr)를 개설하고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가령 바나나 꼭지가 싱싱해 보이도록 연두색으로 덧입힌 사진 파일을 올리고 ‘제출’ 버튼을 클릭하면 연두색으로 칠한 부분만 다른 색으로 표시돼 나타난다. 거센 물살에 몸을 맡기고 강을 따라 내려오며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도 사진을 복사해 합성했다는 사실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이 교수팀은 디지털 이미지를 조작할 경우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사진을 구성하는 작은 점(픽셀)의 통계적 특성이 변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를 활용해 사진의 일부분만 복사해 붙여 넣거나, 리터치 등 과도한 효과를 가미한 사진을 한꺼번에 찾아낼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조작된 부분을 찾아내는 데는 수십 초면 된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논문 사진이나 의료 영상 등도 확인할 수 있어 연구 윤리 문제나 의료 분쟁 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 “이미지 위·변조 탐지 기술은 최근 중요도나 관심에 비해 연구가 부족한 편”이라면서 “시범 운영을 통해 단점을 계속 보완해 나가면서 다양한 위·변조 기법을 탐지할 수 있도록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전승민 기자 enhanc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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