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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먹어야 안전할까… 알레르기에도 ‘최솟값’ 있다 목록

조회 : 2907 | 2015-01-29

직장인 A씨는 회사 동료들과 횟집에 갈 때면 가려먹어야 할 음식이 많다. 새우 알레르기 때문에 새우구이나 초밥 위에 올라가는 초새우는 물론, 새우가 들어간 매운탕 국물도 A씨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새우와 관련된 음식물을 조금이라도 먹었다간 입술이 퉁퉁 붓는다. 눈 딱 감고 몇 점 집어먹었다간 기도가 부어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땅콩과 새우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품이다. - pixabay 제공
땅콩과 새우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품이다. - pixabay 제공

 

 

●식품 알레르기 ‘안전 최솟값’ 있을까


영국 맨체스터대 생명공학연구소 클레어 밀스 교수팀은 사람들에게 알레르기를 가장 흔히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5대 식품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최솟값을 알아내고 학술지 ‘알레르기, 천식 및 임상 면역학’ 11일자에 발표했다.


먼저 연구팀은 사람들에게 가장 빈번하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땅콩과 헤이즐넛, 샐러리, 생선, 새우에 알레르기가 있는 실험참가자 436명을 선발한 뒤, 극미량의 알레르기성 식품을 순차적으로 섭취하게 하고 반응을 관찰했다.


연구팀은 436명의 참가자 중에서도 특히 민감한 상위 10%의 반응에 주목했다. 알레르기성 식품을 먹고도 안전할 수 있는 최솟값을 찾기 위한 연구이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예민한 참가자들의 반응에 주목한 것이다.


그 결과 땅콩과 헤이즐넛, 샐러리의 단백질은 1.6~10.1mg만으로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선 단백질은 이보다 높은 27.3mg를 섭취했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났으며, 새우 단백질은 훨씬 더 많은 양인 2.5g을 섭취했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다.


밀스 교수는 “이번에 발견한 값을 토대로 알레르기성 식품에 대한 안전기준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도 알레르기 식품에 대한 별도의 안전기준이 없는 상태다. 식품의약안전처 관계자는 “알레르기 식품에 대한 국내 안전기준은 따로 없으며, 원재료에 알레르기성 식품이 없더라도 제조 과정 중 유입될 가능성이 있으면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맨체스터대 생명공학연구소 제공
영국 맨체스터대 생명공학연구소 제공
 
 

고양이의 비듬이나 바퀴벌레의 분비물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단골 물질이다. 하지만 생후 1년 내에 노출되면 이에 대한 알레르기가 확연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 pixabay 제공
고양이의 비듬이나 바퀴벌레의 분비물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단골 물질이다. 하지만 생후 1년 내에 노출되면 이에 대한 알레르기가 확연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 pixabay 제공

 

 

 

 

 

● 생후 1년 ‘더러운’ 환경이 알레르기 방지에 중요


지나치게 청결한 환경이 아이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심각하게 비위생적인 환경은 반대로 아이의 생존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또 언제 ‘적당히’ 지저분한 환경에 아기를 노출시켜야 하는지 그 시점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로버트 우드 미국 존스 홉킨스의대 알레르기 및 면역과 교수팀은 생후 1년 노출되는 지저분한 환경이 아기가 알레르기와 천식을 갖지 않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학술지 ‘알레르기와 임상 면역학’에 2014년 6월 발표했다.


보스톤, 발티모어, 뉴욕에서 태어난 신생아 4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알레르기의 주요 주범인 쥐와 고양이 각질과 비듬, 바퀴벌레의 분비물이 있는 지저분한 환경에서 생후 1년을 보낸 아기들이 청결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에 비해 알레르기는 물론 천식으로 상대적으로 고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 만 3살이 됐을 때 알레르기와 천식이 없는 아이 중 41%가 생후 1년을 지저분한 환경에서 보낸 아이들이었다. 또 지저분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 중에서는 8%만이 천식이나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생후 1년 내에 신생아가 접하는 알레르기성 물질들이 아기가 앞으로 알레르기를 갖게 될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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