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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슈거홀릭’이면 자녀가 비만? 목록

조회 : 1182 | 2015-01-08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수컷 초파리가 단 것을 많이 먹은 뒤 짝짓기를 하면 새끼에게서 비만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파리와 비슷한 비만 조절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앤드루 포스피실릭 독일 막스플랑크 면역생물학 및 후생유전학 연구소 박사팀은 부모의 식습관이 자녀의 유전자 발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초파리를 이용해 연구했다.

 

일반적으로 키나 비만 같은 신체적인 특징은 태어날 때70~80% 가량 부모의 유전자에 영향을 받아 이미 결정되고 2차적으로 영양 상태와 생활습관 등의 환경적인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미 정해져 있는 유전자도 정자가 만들어지거나 배아가 난소에서 자라나는 동안 부모가 어떤 상태에 있느냐에 따라 발현되는 특징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가정했다.

 

연구진은 수컷 노랑초파리에게 짝짓기를 하기 전 1~2일 동안 평소보다 많은 양의 당분을 먹이로 줬다. 그런 뒤 태어난 자손 초파리에게 정상적인 먹이를 주고 1주일 뒤 성인 개체가 됐을 때 몸무게와 중성지방(트리글라이세리드) 함량을 측정했다. 중성지방은 동맥경화와 지방간을 일으키는 지방 성분이다.

 

분석 결과 짝짓기를 하기 불과 1~2일 전에 먹이를 바꿔 준 것인데도 자손 초파리들의 중성지방 함량이 3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빠 초파리의 영양 상태 변화가 생식세포의 유전물질 발현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 연구 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유전자의 작동 원리가 모든 생물에게서 비슷하기 때문이다. 특히 쥐와 사람 같은 포유류도 초파리와 유사한 비만 조절 시스템을 갖고 있다.

 

포스피실릭 박사는 “부모세대의 생활환경이 자손의 유전자 발현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도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의학 연구와 치료에 새로운 관점을 던져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셀(Cell)’ 4일자에 발표됐다.

 

 

 

 

최영준 기자 jxabb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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