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사이언스랜드

전체메뉴보기 검색 과학상자

자살 충동 일으키는 뇌, 어디가 문제일까 목록

조회 : 1645 | 2015-01-05

마포대교 난간에 써 있는 자살 방지 문구. - Pixabay 제공
마포대교 난간에 써 있는 자살 방지 문구. - Pixabay 제공
 

자살 충동이 단순한 감정 문제가 아닌 뇌에 생긴 문제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힐러리 블룸 미국 예일대 의대 정신과 교수팀은 뇌의 전두엽 부위에 생긴 결손이 자살 충동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9일 열린 미국 신경정신약리학 대학 연례모임에서 발표했다.

 

자살 시도를 하는 사람들 중 많은 수가 조울증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25~50%가 자살을 시도하며 조울증 환자의 15~20%는 자살로 사망한다.

 

특히 자살 시도를 하는 조울증 환자들 대부분이 10대에 처음 자살 시도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뇌의 어떤 특징이 자살 충동과 관련이 있는지 정확히 알고 그에 맞는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블룸 교수팀은 조울증을 앓고 있는 14~25세의 환자 68명과 같은 나이대의 건강한 참가자 45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실시했다. 실험에 참가한 조울증 환자 중 26명은 이미 자살 시도를 했던 사람들이다.

 

연구진은 이 가운데 아직까지 자살 시도를 하지 않은 42명과 정상인들의 뇌 영상을 비교한 결과 전두엽 시스템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조울증 환자들의 뇌에서 전두엽과 편도체를 연결하는 갈고리 모양의 섬유 다발에 이상이 확인된 것이다. 편도체는 기억력과 감정, 동기를 관장하는 뇌 부위다.

 

연구진은 전두엽과 편도체의 연결망이 빈약해지면서 두 기관의 상호작용에 오류가 나타나는 것이 조울증 환자들에게 자살 충동이 생기는 원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자살 충동이나 시도가 어떻게 생기는지 이해하는 첫 걸음”이라며 “자살 위험군 환자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자살을 막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영준 기자 jxabbey@donga.com

주제!
관련단원 보기
*초등5학년 2학기 우리의 몸
머리카락 확대 - 흰머리, 곱슬머리, 파마머리
*초등5학년 2학기 우리의 몸
스마트폰, 게임, 인터넷은 우리의 뇌를 어떻게 망가뜨릴까?
사진올리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