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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우주 화물선 실어나르는 로켓, 왜 폭발했나 목록

조회 : 1582 | 2014-11-27

발사 6초 만에 폭발한 우주로켓 ‘안타레스’의 모습 -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발사 6초 만에 폭발한 우주로켓 ‘안타레스’의 모습 -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세계 최고의 우주기술을 자랑하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또 한 번 치욕을 경험했다. NASA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낼 화물을 실은 ‘안타레스’ 로켓이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했다.

 

NASA의 우주로켓이 발사 직후 폭발한 사고는, 지금은 퇴역한 우주왕복선 챌린저가 1986년 1월 이륙 73초 만에 폭발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2003년 7월 우주왕복선 콜롬비아호가 지구 귀환 도중 공중 폭발한 사례도 있다.

 

 

●발사 6초 만에 공중에서 펑

 

28일(현지시간) CNN등 주요 외신은 NASA의 안타레스 로켓이 이날 오후 6시 22분 월롭스비행시설에서 발사됐지만 발사 6초만에 폭발했다. 이 화물선은 ISS에서 우주인들이 사용할 식량과 물품, 각종 실험 장비 약 5000파운드(약 2200kg)를 싣고 있었다.

 

NASA에 따르면 이날 폭발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으며 발사 시설과 로켓만 피해를 입었다. 이 사고로 NASA는 발사 시설 피해액을 제외한 로켓과 화물 비용만 2억 달러(약 2096억 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제이 볼든 NASA 대변인은 이번 폭발에 대해 “우주선과 NASA의 재산에 피해가 발생했으며, 현재 우주 비행 관제센터가 사고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폭발로 보급이 끊어진 ISS에 식량부족 등이 염려됐으나 NASA 측은 큰 우려가 없다는 입장이다. NASA 관계자인 마이크 수프레디니도는 “ISS에는 4~6개월간 버틸 만큼 충분한 식량과 보급품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화물우주선도 29일 ISS에 도착할 예정이라서 식량 등 생필품 보급은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폭발한 ‘안타레스’는 어떤 로켓?

 

이번에 폭발한 로켓은 미국의 민간 우주항공사인 ‘오비털 사이언스(Orbital Sciences)’가 제작한 로켓으로, NASA가 우주왕복선을 모두 퇴역시키면서 ISS에 화물을 운송할 수단으로 마련한 ‘상업용 궤도 운송 서비스(Commercial Orbital Transportation Service)’ 계획에 따라 개발된 무인 수송선이다.

 

안타레스 로켓은 지난해 시험 발사를 거친 후 단  한 차례의 시험 발사와 두 차례와 정식 임무를 거친 신형 모델이다. 지난해 9월 18일 시험발사에서 ISS와의 도킹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올해 1월 9일 첫 정식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발사된 바 있다.

 

안타레스 로켓은 2단으로 1단은 액체연료, 2단은 고체연료를 사용한다. 우리나라의 나로호와 기본 구조는 같은 셈이다. 1단은 러시아가 유인 달탐사를 목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N-1로켓의 1단 엔진 2대를 탑재해서 만든다. 연료탱크는 유즈마시(Yuzhmash) 사가 제작한 제니트(Zenit) 로켓의 1단 탱크를 개조해서 쓴다. 2단으로는 ATK 사가 개발한 캐스터-30이라는 고체로켓을 쓰는데, 미 육군의 미사일용 추진기관을 변형시켜 개발했다.

 

NASA는 이번 폭발에 대해 “재앙 수준의 이상 현상(catastrophic anomaly)”이라고 묘사했다. 카운트다운 이후 6초 만에 폭발한 안타레스는 화염에 휩싸인 채 상승하던 방향 그대로 발사대 위로 수직으로 떨어졌다. 우주선에 기밀로 분류된 암호 장비가 실려 있었으며, 이에 따라 잔해가 떨어진 현장 주변의 일반인 접근을 차단한 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 NASA 우주 화물선 ‘시그너스’ 프로그램 차질

 

NASA는 이번 발사 때 안타레스 2단 로켓 위쪽으로 ISS에 보급품을 공급하는 ‘시그너스(Cygnus)’ 무인 우주화물선을 탑재했다. 이 화물선에 보급품을 실어 보내려다 실패한 것이다.

 

NASA는 시그너스 외에 ‘드래곤(Dragon)’이란 이름의 무인 우주선도 운영 중이다. 드래곤은 미국의 ‘스페이스 X’사가 운영하고 있다.

 

NASA는 2008년 12월 오비탈 사이언스와 19억 달러(약 1조 99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계약에 따라 오비탈 사이언스는 2016년까지 시그너스를 8회 발사해 최대 20t의 화물을 ISS에 운반해야 한다.

 

같은 날 NASA는 스페이스 X와도 16억 달러(약 1조 6760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스페이스 X는 드래곤을 12회 발사해 최소 20t 이상의 화물을 ISS에 운반하기로 했다. 화물이 시그너스보다 큰 만큼 계약 총액을 31억 달러로 늘릴 수 있다는 조건도 달았다.

 

지금까지 스페이스 X는 4년 째 드래곤을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드래곤은 2010년 12월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팰컨9 로켓에 장착돼 처음 발사됐으며, NASA는 앞으로 드래곤을 개조한 유인우주선 ‘드래곤 라이더’를 개발해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윌리엄 게르스텐메이어 NASA 부국장은 이날 NASA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올리고 “오비탈 사이언스의 네 번째 임무가 성공하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고 원인이 충분히 규명되는 대로 다음 시도를 향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타레스에 실려 우주로 올라갈 예정이었던 보급선 ‘시그너스’ -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안타레스에 실려 우주로 올라갈 예정이었던 보급선 ‘시그너스’ -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전승민 기자 enhanc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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