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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방사능에 야생동물 수명 줄어 목록

조회 : 1666 | 2014-10-30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된 방사성 물질이 야생동물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기형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BMC 진화 생물학' 24일자에 발표됐다.

 

조지 오타키 일본 류큐대 교수팀은 나비에게 방사성 물질인 세슘에 오염된 먹이를 먹였더니 수명이 짧아지거나 날개 모양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같은 영향은 세대가 지날수록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이 실험에 이용한 남방부전나비. - 위키미디어 제공
연구팀이 실험에 이용한 남방부전나비. - 위키미디어 제공

 

 

연구팀은 후쿠시마에서 멀리 떨어진 오키나와 지역에서 남방부전나비를 채집한 다음, 사고 1년 뒤인 2012년에 채취한 잎사귀를 먹이로 줬다.

 

잎사귀들은 후쿠시마에서 59~1760km 떨어진 지역 6곳에서 모은 것으로, 거리에 따라 세슘에 오염된 정도가 다르다.

 

그 결과 방사능에 오염된 먹이를 먹은 나비에게서는 일반 나비보다 수명이 짧아지는 현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염된 정도가 심한 먹이를 먹은 나비일수록 수명이 짧아졌다.

 

연구팀은 자녀세대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오염된 먹이를 먹은 나비들이 낳은 나비도 관찰했다.

 

자녀세대 나비를 두 무리로 나눈 뒤 한 무리에는 오염된 먹이를 먹이고, 다른 무리에는 정상 먹이를 먹였다.

 

그 결과 자녀세대 나비들까지 방사능에 오염된 먹이를 먹는 경우 부모세대보다 수명이 더 짧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세대에서는 가장 많은 방사능 오염 먹이를 먹고 수명이 줄어든 나비의 비율이 31.2%였던 반면, 자녀세대에서는 80% 이상에서 수명이 줄어드는 현상이 관찰됐다.

 

반면 정상 먹이를 먹은 나비는 수명과 건강상태 모두 일반 나비와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부모세대가 방사능에 많이 오염된 먹이를 먹은 경우 정상 먹이를 먹여도 일부에서 앞날개 크기가 작은 기형이 나타났다.

 

오타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오염된 정도와 관계없이 방사능 자체가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라며 “오염원을 제거하면 효과가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2011년 4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태가 발생한 이후 방사능에 피폭된 토끼가 귀 없는 토끼를 낳거나 기형 곤충이 발견되면서 방사능에 의한 생태계 파괴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올해 7월에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70km 떨어진 지역에 사는 원숭이에게서 적혈구와 백혈구 수가 줄어든 것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과학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되기도 했다. 

 

 

 

 

최영준 기자 jxabb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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