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사이언스랜드

전체메뉴보기 검색 과학상자

밤샘 좋아하면 싸이코패스? 목록

조회 : 2074 | 2014-10-23

매년 노벨상 발표 직전에 '웃기는' 노벨상이 발표된다. 황당무계하지만 진짜로 이뤄진 연구라는 점. 바로 이그노벨상이다. 이그는 ‘명예롭지 못한 진짜(Improbable Genuine)’라는 단어의 약자다. 하버드대의 웃기는 과학 잡지 ‘황당무계 연구 연보’를 만드는 편집진과 여러 과학자들이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도 지난 9월 18일(현지 시간) 미국 하버드대 샌더스 극장에서 올해의 이그노벨상 시상식이 열렸다. 2014 이그노벨상으로 선정된 10가지 수상작들을 만나보자.
   
▲ 물리학상
바나나 껍질은 얼마나 미끄러울까. 늘 호기심만 가진 채 감히 도전해볼 생각을 못했던 연구에 뛰어든 과학자들이 있다. 일본 기타사토대 병설보건대 마부치 기요시 교수팀은 그냥 신발을 땅에 디딜 때보다 바나나를 밟을 때 마찰력이 6배 작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 마디로 바나나를 밟으면 6배나 넘어지기 쉽다는 이야기다.
 
▲ 신경과학상
화성에서 사람 얼굴 모양의 바위를 보고 ‘생명체 흔적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찬가지로 토스트 안에서도 신의 얼굴을 보는 사람이 있다. 중국 베이징교통대 컴퓨터정보기술대 류장강 교수팀은 착시를 진짜라고 믿는 사람들을 주목했다. 토스트 조각에서 예수의 얼굴을 보는 사람들을 모은 다음, 그들이 착시를 느낄 때 뇌신경을 촬영해 변화를 관찰했다.

 

▲ 심리학상
당신은 아침형 인간인가 저녁형 인간인가. 호주 웨스턴시드니대 사회과학·심리학대 피터 조나슨 교수팀은 밤샘을 잘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어떤 성격을 가지는지 관찰했다. 밤샘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보다 자아도취, 타인을 이용하는 능력, 사이코패스 성향이 더 강하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싸이코패스의 전형인 조커. 워너브라더스 제공
▲ 공중보건상
고양이를 키우는 건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다. 체코 프라하대 기생충학과 야로슬라브 플레그르 교수팀과 미국 미시간대 소아과 데이비드 하나워 교수팀은 고양이 사육의 위험성을 밝혀 함께 상을 받았다. 플레그르 교수팀은 고양이를 키우면 기생충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하나워 교수팀은 고양이에 많이 물리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생물학상
개가 똥 싸는 것만 잘 지켜봐도 상을 받을 수 있다. 체코생명과학대 경영게임·야생생물학과 블라스티밀 하르트 교수팀은 개똥을 유심히 관찰해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개들이 똥오줌을 쌀 때 늘 지구 자기장과 나란한 방향을 바라본다는 사실이다. 연구팀은 상을 받기까지 2년 동안 개 70마리가 대변 1893번, 소변 5582번 싸는 걸 참을성 있게 지켜봤다.

 

▲ 예술상
아름다움은 아픔도 잊을 수 있게 해 준다. 이탈리아 바리대 신경정신의학과 마리나 데 토마소 교수팀은 우리가 아름다운 그림을 볼 때 통증을 덜 느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그림, 보통 그림, 흉한 그림을 각각 보여주는 동시에 왼쪽 손가락에 이산화탄소 레이저 광선을 쐈다.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그림을 볼 때 가장 통증을 덜 느꼈다고 답했다.

 

▲ 경제학상
이탈리아 국립통계국은 이탈리아의 경제규모를 크게 확대시키는 데 앞장 선 공로로 경제학상을 받았다. 유럽연합 가입 후 매춘, 마약 불법 판매, 밀수, 온갖 불법적인 경제 활동으로 얻은 수입을 공식 경제규모에 포함시킨 덕분이다.

 

▲ 의학상
코피가 멈출 생각을 하지 않고 폭풍처럼 쏟아질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 미시간주립대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이언 험프리 교수팀은 코피를 막는 최후의 방법을 찾았다.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 조각으로 코를 틀어막는 처방이다. 연구팀은 이 방법을 사용하면 후유증 없이 24시간 안에 코피가 멈춘다고 주장한다. 단, 72시간 뒤에는 교체해줘야 한다.

 

▲ 극지과학상
순록은 사람을 무서워할까 북극곰을 무서워할까. 진심으로 궁금했던 노르웨이 오슬로대 생물학과 에이질 라이머스 교수팀은 북극곰의 가죽을 뒤집어쓰고 직접 시험해봤다. 북극에 사는 스발바르 순록은 사람을 더 무서워했다. 북극곰 가죽을 뒤집어썼을 때보다, 그냥 다가갔을 때 2.5배 빨리 도망치기 시작해서 2.3배 멀리 도망쳤다.

 

▲ 영양학상
똥도 잘 쓰면 약이 된다. 스페인 카탈로니아 식품농업연구센터 라켈 루비오 박사팀은 생후 6개월 된 건강한 영아 43명의 기저귀에서 대변으로 몸에 좋은 유산균을 발견했다. 샘플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비피더스균’ 등 인체에 유익한 젖산균으로 구성된 여섯 가지 변종 프로바이오틱스 박테리아를 발견한 것이다. 이 유산균으로 발효 소시지를 만들었지만, 아직까지 관심을 보이는 식품업체는 없다고 한다.

 

 

 

과학동아 변지민 기자 here@donga.com

주제!
관련주제가 없습니다.
관련단원 보기
관련 콘텐츠가 없습니다.
사진올리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