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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의 저주, 기니 주술사에서 시작됐다 목록

조회 : 1677 | 2014-09-25

스테판 자이어 교수와 함께 연구를 주도한 어거스틴 고바 시에라리온 케네마 국립병원 박사(사진)는 시에라리온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환자를 처음으로 확진했다. - 사이언스 제공
어거스틴 고바 시에라리온 케네마 국립병원 박사(사진)는 시에라리온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환자를 처음으로 확진했다. - 사이언스 제공

 

  최근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가 기니의 주술사에게서 시작됐다는 결과가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환자에게서 채취한 에볼라바이러스 시료는 PCR 기법을 통해 유전자량이 증폭된 뒤 정밀분석에 이용됐다. - 사이언스 제공
환자에게서 채취한 에볼라바이러스 시료는 PCR 기법을 통해 유전자량이 증폭된 뒤 정밀분석에 이용됐다. - 사이언스 제공

 

 

  미국 하버드대와 브로드연구소가 주도한 공동연구팀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환자를 치료하다가 사망한 기니 주술사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여성들이 시에라리온으로 돌아가면서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이 일어났다는 연구결과를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 28일자에 발표했다.


  22일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2615명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진됐으며, 이 중 1427명이 사망했다.


  연구진은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 번지기 시작한 초기 24일 내에 발생한 환자 78명에게서 에볼라 바이러스 시료 99개를 채취했다. 환자보다 시료수가 더 많은 이유는 시간 경과에 따른 유전자 변화를 보기 위해 한 환자에게서 여러 번 채취한 경우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연구진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화를 추적한 결과, 기니 주술사의 장례식에 다녀온 여성 14명이 시에라리온으로 돌아오면서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환자의 침, 혈액 등의 타액을 통해 전염되는데, 현지 장례 풍습에 따라 여인들이 주술사 시신에 입을 맞추는 등 접촉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올해 서아프리카에서 유행 중인 바이러스가 10년 전인 2004년 중앙아프리카에서 유행했던 에볼라 바이러스와 동일한 종류라는 사실도 함께 밝혀졌다.


 

연구를 주도한 스테판 자이어 교수(왼쪽)가 연구에 쓸 시료를 옮기고 있다. - 사이언스 제공
연구를 주도한 스테판 자이어 교수(왼쪽)가 연구에 쓸 시료를 옮기고 있다. - 사이언스 제공

 

 

  스테판 자이어 하버드대 유기체진화생물학과 교수는 “300개가 넘는 유전적 단서를 통해 현재 유행 중인 에볼라 바이러스가 비교적 최근에 유행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닌 10년 전에 유행한 바이러스에 뿌리를 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07년 콩고에서 유행한 에볼라 바이러스도 2004년 바이러스에서 유래했다.


  정용석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는 “2004년 유행했던 바이러스가 그간 어디에 퍼져 있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10년 전 인간을 감염시켰던 에볼라 바이러스가 과일박쥐 등 자연 숙주에게로 돌아갔다가 올해 다시 인간을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현재 유행 중인 에볼라 바이러스는 기존 에볼라 바이러스에 비해 단백질 구조를 변형시키는 염기서열의 변화가 심해 공기전염 능력을 얻는 등의 방법으로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적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에볼라 바이러스가 공기전염성을 획득하기 전에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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