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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세포를 유리로 코팅한다고? 목록

조회 : 1390 | 201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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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연구진이 살아있는 동물의 세포를 유리껍질로 ‘코팅’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세포를 코팅하면 쉽게 죽지 않기 때문에 수명이 길고 정밀도가 높은 고감도 ‘바이오센서’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센서란 생물이 가지고 있는 기능을 이용해 물질의 성질 등을 조사하는 측정장치로 독성평가처럼 기존 기계식 측정장치로 판단하기 어려운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다.

 

  KAIST 화학과 최인성 교수팀은 한국교원대 화학교육과 양성호 교수팀과 공동으로 동물세포를 살아있는 그대로 피포화(被包化)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살아있는 세포를 단단한 껍질로 포획하면 세포의 생존력을 높일 수 있는 한편 세포의 생물학적 행동을 제어할 수 있어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세포벽을 가진 식물세포나 미생물을 피포화한 연구는 있지만, 세포벽이 없어 외부환경에 특히 민감한 동물세포의 피포화를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피포화 할 동물세포로 여성의 자궁에 생기는 ‘자궁경부암’ 세포를 선택했다. 암세포는 생존력이 강하고 증식이 빨라 실험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유리껍질에 포획된 암세포는 바싹 말리거나 강하게 짓눌러도 원래의 둥근 모양을 유지했다.

 

  암세포를 배양할 경우 보통 배양접시에 붙어 자라는 성질이 있는데, 유리껍질로 감싼 암세포는 접시 표면에서 분리돼 배양액에 떠서 자라는 등 세포의 생장방식도 바뀌었다. 이렇게 피포화 한 세포는 각종 화학물질이나 단백질 분해효소를 장시간 처리해도 보통의 자궁경부암 세포보다 생존률이 높았다.

 

  양성호 교수는 “환경 변화에 민감한 동물세포를 인공적 방식으로 보호해 생존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바이오센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동물세포를 응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6월 4일자에 실렸다.

 

 

   전승민 기자 enhanc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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