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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사라진 생물을 기리며 목록

조회 : 2120 | 201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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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사이언스’ 표지는 구름무늬표범(Neofelis diardi borneensis) 한 마리가 장식했다. 작은 체구에 호기심 가득한 동그란 눈이 어린 표범처럼 보이지만, 사실 표지 속 표범은 사람으로 치면 노인이다. 오른쪽 눈에 보이는 백내장이 이 표범의 나이를 증명한다.

 

  표범의 실제 서식지인 보르네오섬 열대우림에서는 이렇게 나이가 많은 구름무늬표범을 보기란 쉽지 않다. 표범의 가죽을 탐내는 사람들 때문에 어렸을 때 대부분 희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차별 사냥으로 구름무늬표범은 멸종위기를 맞았다.  

 

  사람 때문에 멸종위기를 맞은 생물은 비단 구름무늬표범 뿐 아니다. 사람의 활동으로 멸종한 동물을 이번 주 사이언스에서는 특집기사로 다뤘다.

 

  로돌프 다이조 미국 스탠퍼드대 박사는 “사치품과 산업원료 등 사회경제적인 이유로 1500년부터 지금까지 322종의 척추동물이 멸종했다”며 “이는 종 다양성이 25% 감소한 셈”이라고 사람 때문에 멸종한 동물을 정리한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

 

  또 다이조 박사는 논문에서 “이런 추세라면 ‘인류세’에 6대 멸종사건을 맞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6대 멸종사건 이전 5대 멸종사건으로는 오르도비스기 말 멸종(4억4000만 년 전), 데본기 말 멸종(3억7000만 년 전), 페름기 말 멸종(2억5100만 년 전), 트라이아스기 말 멸종(2억500만 년 전), 백악기 말 멸종(6550만 년 전)이 있다. 모두 전체 동물의 70% 이상이 멸종한 사건이다.  

 

  한편 이번 주 사이언스에는 멸종 위기를 맞은 종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해결책도 함께 실렸다. 뉴질랜드 오타고대의 필립 세든 교수는 리뷰 논문에서 동물이 살 수 있는 집단을 만들어 종 복원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했다. 또 최근에는 개체를 선택해 교미하는 방법이나 발달한 복제 기술을 통해서도 종 복원을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협회의 조수아 튜카스버리 과장은 칼럼을 통해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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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언스가 열대에 사는 동물을 찾은 반면, ‘네이처’는 극지에 사는 동물을 선택했다. 이번 주 네이처 표지를 장식한 동물은 ‘남극물개(Arctocephalus gazella)’다. 남극 물개는 사냥 때문에 20세기 초기에는 거의 멸종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물개 사냥이 금지되며 물개의 개체수는 다시 증가했다. 여기에 풍부한 먹이가 공급된 것도 물개의 번식을 촉진한 요인이다. 

 

  하지만 남극물개에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이번에 남극물개를 위협하는 것은 기후변화다. 남극물개의 주 서식처인 사우스조지아섬은 특히 기온이 빨리 변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기후 변화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영국 자연환경연구위원회(Natural Environment Research Council)의 제이엄 포게이더 박사와 독일 빌레펠트대 조셉 호프만 교수는 1982년부터 2012년 까지 31년 간 이들 남극물개를 연구한 결과, 이들의 개체수가 실제로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번 주 네이처에 발표했다.

 

  특히 암컷의 경우에는 2003년부터 2012년 까지 약 30%나 감소했다. 반면 암컷의 평균연령과 몸 크기는 오히려 증가했다.

 

  이밖에 연구팀은 물개 각각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대립유전자끼리 쌍을 이룬 '이형접합성'이 증가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연구팀은 “지구의 환경변화가 생물의 유전자와 형질에 실제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연구의 의의를 말했다.

 

 

  과학동아 신선미 기자 vami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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