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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알리는 치자꽃, 겨울 예측하는 무궁화 목록

조회 : 2032 | 201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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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나라꽃’ 무궁화가 만개하기 시작했다. 무궁화는 보통 7월 10일쯤 처음 피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후변화와 일조량 증가로 개화 시기가 앞당겨졌다. 

 

  무궁화의 숨은 역할 중 하나는 서리를 예측하는 지표식물이라는 점이다. 충북 보은에서는 무궁화가 첫 꽃을 피운 뒤 100일이 지나면 첫 서리가 내린다는 사실을 활용해 농작물 피해에 대비하기도 했다. 벚꽃의 개화로 봄의 시작을 알듯 무궁화로는 겨울의 시작을 예측할 수 있는 셈이다. 

 

  장마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식물도 있다. 치자나무에 첫 꽃이 피면 장마가 시작되고 마지막 꽃이 지면 장마가 끝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신양수 농업환경 담당 계장은 “제주도에서는 해마다 6월 초면 치자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장마가 찾아왔다”며 “올해는 이미 치자꽃이 지기 시작해 다른 해보다 장마가 빠르게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주지방기상청은 올해 제주 장마가 지난달 17일 시작해 다음 주 중 끝날 것으로 예보했다.

 

  과학자들은 식물이 환경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에 주목해 기후변화를 눈으로 확인하는 도구로 식물을 활용해 왔다. 실제로 건국대 지리학과 이승호 교수와 이경미 박사 연구팀은 한반도에 사는 식물의 계절적 변화를 관측한 결과 3월 평균기온이 올라가면 봄철 식물의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고 10월 최저기온이 높으면 가을철 식물의 단풍 시작 시기가 늦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1960~2007년 47년간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 봄철 식물 14종이 꽃눈을 내보이는 발아 시기와 꽃봉오리가 피는 개화 시기를 분석했다. 또 1989~2007년 18년간 은행나무, 단풍나무 등 가을철 식물 4종의 잎이 물든 날짜도 분석했다.

 

  그 결과 10년마다 봄철 식물의 개화가 1~4일씩 빨라졌으며 가을철 식물의 단풍이 지는 시기는 2~4일씩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해안보다 동해안이, 대도시가 주변 지역보다 발아와 개화 시기가 빠르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식물의 변화는 지역 기온뿐만 아니라 시베리아고기압이나 북극진동과 같은 전 지구적인 대기 순환과도 관련이 있었다.

 

  이 교수는 “일본은 705년부터 벚꽃이 개화한 날짜를 기록하고 있어서 최근에는 이를 이용해 9세기 이후의 3월 평균기온을 복원하는 데도 성공했다”며 “식물의 변화를 장기적으로 관측한다면 기후 연구뿐만 아니라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동아 이재웅 기자 ilju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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