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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짚신벌레가 아들만 낳는 이유 목록

조회 : 3068 | 201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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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네이처는 ‘육체적 접촉’ 중인 짚신벌레 한 쌍을 표지모델로 내세웠다. 일반적으로 짚신벌레는 자가분열(무성생식)을 통해 번식을 하지만 자가분열만 계속해서는 모든 유전자가 같아지기 때문에 외부환경의 변화 등에 취약해지기 쉽다. 따라서 짚신벌레는 특정 환경에서는 인근 다른 짚신벌레와 종종 유전자를 교환한다.


  에릭 메이어 프랑스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ENS) 생물학연구소 교수팀은 성별이 다른 두 짚신벌레가 유전자를 교환해 내부에서 뒤섞일 때 어떻게 그 자손들의 성별이 부모의 것을 물려받을 수 있는지를 밝혀내고 결과를 네이처에 22일자에 발표했다.


  짚신벌레는 암수가 아닌 E형(Even)과 O형(Odd)으로 구분하는 법을 따른다. 접합은 같은 형태끼리는 이뤄지지 않고, E형과 O형끼리만 이뤄진다. E형에는 O형에는 없는 특정 표면단백질(mtA)이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한 짚신벌레에서 분리된 형제가 ‘동성근친상간’을 벌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문제는 접합 후 유전자가 교환된 후 만들어내는 자손의 성별이다. E형은 반드시 E형의 자손을, O형 또한 반드시 O형의 자손을 만들어낸다. 유전자 교환을 통해 E형과 O형 모두의 유전자를 가진 짚신벌레가 후대에게 자신의 성별만을 물려줄 수 있는 비결이 지금까지 수수께끼였던 것.


  연구팀은 O형 짚신벌레 안에선 mtA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 부분이 제거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mtA 단백질은 E형 짚신벌레의 표면단백질이다. 즉, O형 짚신벌레는 E형 짚신벌레를 의미하는 mtA 단백질 부분을 내부에서 제거해버리기 때문에 O형 짚신벌레 자손만 만들어내게 된다. E형 짚신벌레 내부에서는 mtA 단백질을 막는 기작이 없으므로 자동으로 E형 짚신벌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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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사이언스는 값비싼 승용차 앞에서 아이를 업고 구걸하는 여성 사진을 표지로 삼았다. 사이언스는 부유한 사람은 계속 해서 부유해지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계속 더 가난해지는 문제를 주제로 특집을 꾸렸다.


  프랑스 경제학자인 토마스 피케티와 임마누엘 세즈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교수는 사이언스 지면을 통해 “1910년대를 기점으로 유럽과 미국의 상황이 뒤바뀌었다”고 주장했다.

 

  1920년 이전만 해도 미국에 비해 유럽이 더 경제적으로 불평등한 상황이었지만 이후로 미국의 불평등이 심해졌고, 2000년대에 이르러 격차는 심각할 정도로 벌어졌다. 유럽은 세금 인상 등의 방법으로 불평등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을 했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부가 부를 끌어 모으는 속도가 경제성장 속도보다 빨라지면서 불평등 격차는 지금처럼 더 크게 벌어졌다.


  요하네스 하우스호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빈곤행동연구소 연구팀은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과감한 투자를 꺼리고 위험부담을 지는 것을 두려워하며 미래의 더 나은 보상을 기다리기보다는 가까운 작은 보상을 추구하는 가난한 사람들의 심리 및 행동이 가난을 더 부추긴다는 것.

 

  하우스호퍼 연구원은 “현재 자본주의 시스템이 부추긴 결과”라고 설명하며 “교육 역시 빈부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사다리가 아닌 차이를 벌리는 도구”라고 지적했다. 학력으로 인한 소득격차는 1960~70년대보나 오늘날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시에 미국 미시간대 사회학과 교수팀은 이런 불평등이 연구자들 사이에도 존재한다는 연구결과를 함께 발표했다. 인정받은 소소의 연구자들이 연구비를 끌어가다보니 아직 인정 받을 기회를 얻지 못한 신진연구자들에게 돌아갈 몫이 줄어든다는 지적이다.

 

  시에 교수는 “불평등을 전제로 한 인센티브 제도가 과학발전을 앞당기는 효과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신진 연구자 발굴을 더디게 하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동아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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