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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vs. 판다, 동물 배틀 승자는? 목록

조회 : 2180 | 2014-06-18

  유로 2008과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승리팀을 정확하게 맞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독일의 점쟁이 문어 ‘파울’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에는 점쟁이 ‘판다’가 탄생할 거라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은 쓰촨성에 위치한 대왕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브라질 월드컵을 기념해 판다로 승패를 예측하는 이벤트를 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최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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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쟁이 판다가 주목받은 이유는 파울이 놀라운 적중률을 선보인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파울은 두 대회에서 총 14번 중 12번을 맞춰 86%에 가까운 정확도를 자랑했다. 출전국 국기가 그려진 투명한 상자 안에 홍합을 넣어두면 파울은 이들 중 이길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 쪽으로 다가갔다.

 

  이번에 판다를 활용한 예측 방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본선 조별 경기의 경우 승리·무승부·패배가 각각 적혀 있는 3개의 바구니에 음식물을 넣어두고 판다가 어떤 바구니를 선택하는지에 따라 해당 국가의 승리 여부를 예측한다. 16강 토너먼트부터는 나무 두 그루에 대결을 벌일 국가 국기를 각각 꽂아놓은 뒤 판다가 올라간 나무에 해당하는 국가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렇다면 판다도 파울처럼 뛰어난 적중률로 승리팀을 맞출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동물행동 전문가들은 “문어든 판다든 잘 맞춘다면 그냥 운이 좋거나 미리 학습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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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시룡 한국교원대 생물교육과 교수는 “비교적 학습능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문어나 포유류인 판다 정도 수준이라면 특정 국기가 그려진 곳으로 접근하게끔 사전에 훈련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독일 수족관 조련사들이 파울로 하여금 독일 국기를 선택하도록 미리 학습시켰다면 충분히 높은 적중률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실제로 문어의 우수한 학습능력은 잘 알려졌다. 줄리안 핀 호주 빅토리아박물관 박사팀은 인도네시아 발리섬과 술라웨시섬 북쪽 바다에 서식하는 핏줄문어(Amphioctopus marginatus)가 코코넛 껍데기를 잠자리로 사용하기 시작한 사실을 발견해 이를 2009년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판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김정기 서울 어린이대공원 수의사는 “판다는 너구리과와 곰과의 중간쯤으로 보는데, 이 두 동물 모두 학습능력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신남식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도 “개과나 곰과에 속하는 동물은 먹이로 보상을 해주는 방식으로 훈련시켜 특정 물건만 선택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시룡 교수는 “해양 동물인 문어보다는 포유류인 판다의 학습능력이 아무래도 좀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며 “같은 양의 조련을 받은 상태라면 판다의 적중률이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학동아 전준범 기자 b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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