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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가 철새를 길치로 만드네 목록

조회 : 1865 | 2014-05-22

  대전화, 컴퓨터 등 전자기기는 현대인의 삶에 필수 존재다. 따라서 전자기기를 쓸 때 나오는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한지는 늘 논란의 대상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1년 휴대전화의 전자파가 뇌종양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발암물질 ‘2B등급’로 분류했다. 2B등급은 암을 일으킬지도 모르니 좀 더 유의해 지켜보고 연구해야 하는 물질이라는 뜻이다.
   
   전자파가 다른 생물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최근 전자파가 새를 ‘길치’로 만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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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올덴부르크대 헨리크 무리센 교수팀은 대학 캠퍼스에 둥지를 짓고 사는 유럽울새(Erithacus rubecula)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유럽울새는 몸길이가 14cm 정도 되는 작은 새로, 서유럽과 시베리아 서남부에 서식하다가 겨울에는 따뜻한 남유럽과 북아프리카로 이주한다.

 

   연구팀이 유럽울새 둥지 근처에서 전자파를 가하자 유럽울새는 방향을 잃고 둥지를 찾지 못했다. 앞이 잘 안보이는 밤에는 방향을 인지하는 능력이 더 떨어졌다. 특히 유럽울새는 라디오 주파수 대역에 해당하는 50k~5M헤르츠(Hz)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연구팀이 둥지 주위를 알루미늄 판으로 감싸 전자파를 차단하자, 유럽울새는 방향 감각을 되찾았다. 연구팀은 “철새는 몸속에 나침반 같은 감각기관을 가지고 있어 지구의 자기장을 인식해 움직인다”며 “전자파가 새의 이 감각기관을 교란시키기 때문에 새가 방향을 잃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7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과학동아 신선미 기자 vami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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