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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말 줄무늬, 왜 있는지 아시는 분~ 목록

조회 : 3320 | 201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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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넓은 아프리카의 열대초원 사바나. 황갈색의 보호색을 하고도 사냥감이 되기 쉬운 이곳에 멀리서도 유독 눈에 띄는 동물이 있다. 검은 몸에 흰 띠를 두른 얼룩말이다. 저러다 사자에게 잡아먹히는 건 아닌지. 얼룩말의 무모한 ‘자신감’은 어디서 나온 걸까.

 

  진화론의 아버지 찰스 다윈도 19세기 똑같은 의문을 가졌다. 여기에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내놓은 해석은 모두 다섯 가지다. 단순한 위장이거나, 줄무늬로 상위 포식자의 눈을 교란시키기 위한 것일 수 있다. 태양빛을 흡수하는 검은색과 반사하는 흰색이 섞여있으니 뜨거운 초원에서 체온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데도 줄무늬가 유리하다. 동족끼리 서로 잘 알아보기 쉽고, 등에 달라붙어 피를 빨아먹는 흡혈파리를 쫓는 데 필요할 수도 있다.

 

  이 가운데 마지막 가설이 최근 연구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말파리, 사슴파리, 체체파리 등 말 피부에 기생해서 병을 옮기는 흡혈파리의 공격을 막기 위해 줄이 생겼다는 것이다.

 

  수산네 아케슨 스웨덴 룬드대 교수팀은 2012년 흰말, 검은말, 얼룩말과 흡혈파리를 동시에 가둬놓고 실험한 결과 얼룩말에 흡혈파리가 가장 덜 꼬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지난해 호주와 영국 연구진은 얼룩말이 움직이는 동안 흡혈파리의 시각을 분석해 자동차 바퀴가 앞을 향해 빠르게 돌때 오히려 뒤로 가는 느낌을 주는 ‘왜건 휠 효과’ 같은 착시 현상이 나타나고 이 때문에 흡혈파리가 혼돈에 빠지게 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최근 팀 카로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데이비스) 교수팀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쐐기를 박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얼룩말과 말, 나귀 등 발굽동물 7종을 대상으로 지역별로 얼룩의 개수·두께·위치·진하기 등을 조사한 뒤 이를 포식자의 서식 여부, 기온, 흡혈파리 분포 등 다양한 환경 요인과 비교했다. 그 결과 흡혈파리가 활발히 번식하는 지역에 사는 얼룩말에는 줄무늬도 몸에 넓게 발달했던 것.

 

  카로 교수는 “발굽동물 중에서 얼룩말의 피부 털이 가장 짧아 흡혈파리가 피부를 뚫고 기생하기 쉽다”면서 “줄무늬는 얼룩말의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 생존에 유리하도록 진화한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동아 최새미 기자 sae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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