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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몇 개 있어야 암 될까? 목록

조회 : 3142 | 201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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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네이처’ 표지는 실험용 쥐의 유방암 사진이 차지했다. 알록달록한 색깔은 유방암 속에 유전자가 전혀 다른 두 종류의 암세포가 있음을 의미한다.


  알리슨 클리어리 미 펜실베이니아대 교수팀은 한 암줄기세포에서 나왔지만 전혀 다른 유전자를 가진 두 종류의 암세포가 있어야 유방암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 3일자에 발표했다.


  클리어리 교수팀은 세포 속 신호 전달 경로 중 하나인 ‘윈트(Wnt) 신호 전달 경로’가 한 암 줄기세포로부터 나온 암 세포들을 유전자가 전혀 다른 두 종류의 암 복제세포(루미널, 기저)로 만든다는 사실을 먼저 확인했다.

 

  그 다음, 두 종류의 암 복제세포를 채취해 실험용쥐에 이식하자, 한 종류의 암 복제세포만 이식 받은 쥐는 유방암이 발병하지 않았지만 두 종류를 모두 이식 받은 쥐는 유방암이 생겼다. 

 

  또 종양(암)이 결정적으로 발생하기 위해서는 두 종류의 암복제세포 중 한 종류인 루미널 세포가 만드는 윈트 신호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암 발생을 막기 위해 윈트 신호 전달을 단순히 차단하는 방법이 큰 효과가 없다는 사실 역시 확인됐다.

 

  신호를 차단할 경우, 또 다른 종류의 암 세포인 기저 암세포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어나 차단된 윈트 신호 전달 체계를 새롭게 활성화했다. 두 종류의 암 복제세포가 돌연변이를 통해 서로의 역할을 분담하며 상호보완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연구팀은 “암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세포 작용을 밝혀낸 만큼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가능하다”면서도 “쥐에 비해 인간의 몸에서 종양은 더 다양한 방법을 통해 발생하고 제어된다는 점을 극복하는 문제가 남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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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사이언스’는 하얀 가운을 입고 아무도 없는 공간에 홀로 앉아 현미경을 들여다보는 연구자의 모습을 표지에 실었다.

 

  그런데 유심히 살펴보면 이 연구자가 현미경을 통해 관찰하고 있는 부위가 다름 아닌 ‘지갑’ 속이라는 사실. 연구비를 따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미국 생명·의학계 현실을 풍자한 것이다.

 

  사이언스는 “미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지원 예산을 책정하고 있지만 물가 인상을 감안하면 생명·의학계 지원은 2000년대 초반보다 오히려 줄어든 셈”이라고 밝혔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생명·의학 R&D 예산은 2003년 270억 달러(약 28조5000억 원)에서 지난해 290억 달러(약 30조6000억 원)로 20억 달러(약 2조1000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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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같은 기간 각종 실험 장비와 실험동물, 슈퍼컴퓨터 등의 비용과 인건비가 크게 올라 실제 연구자들은 50억 달러(약 5조2700억 원) 가량 손해보는 셈이라는 것이다. 올해 예산도 300억 달러(약 31조6400억 원)에 그쳤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정부 지원금이 아닌 민간단체나 개인 후원자의 연구비 지원을 노리는 과학자가 늘고 있다. 사이언스는 “민간 차원의 연구 지원이 과학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건 분명하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가장 큰 문제는 규정이 느슨하다는 점. 특히 억만장자가 주도하는 개인 후원의 경우 평소 억만장자 본인이 관심을 둔 분야에 연구비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마련인데, 성과를 중시하기 때문에 연구 과정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규칙들이 무시될 가능성이 높다.

 

  마르시아 맥너트 사이언스 편집장은 “개인 후원 연구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투자해 의미 있는 성과를 얻는 경우가 많지만, 그만큼 안전성이나 과학적 정직성 등에 대한 감시가 취약하다”고 말했다.

 

 

 과학동아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전준범 기자 b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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