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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중독자는 나쁜 기억 못떠올린다고? 목록

조회 : 2335 | 2014-04-23

  하루에 소주 세 잔. 같은 양을 마셔도 알코올중독자가 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애주가로 지내는 사람도 있다.

 

 샤리프 타하 미국 유타대 의대 교수팀은 이런 차이가 생기는 원인을 밝혀냈다. 알코올중독은 뇌의 외측고삐핵(lateral habenula)이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에 생긴다는 것이다. 외측고삐핵은 예상한 보상을 받지 못하거나 혼이 날 때 등 나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부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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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팀은 쥐 136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일부에게는 머리에 전기를 흘려 뇌에 상처를 냈고, 그 뒤 쥐가 알코올(20% 에탄올)을 스스로 얼마나 섭취하는지를 알아봤다. 그 결과 뇌의 외측고삐핵에 상처를 입은 쥐는 다른 쥐 보다 1.5배 정도 더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혈중알콜농도 역시 1.6배로 더 높았다.

 

  또 시간이 지나며 이들 쥐는 알코올을 급하게 마시고 마시는 양 또한 빠르게 늘어나는 등 알코올중독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였다.

 

  지금까지 알코올중독은 도파민 분비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뇌의 특정 부분에 생긴 이상으로도 알코올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외측고삐핵에 상처를 입은 쥐는 음주를 하고 난 뒤에 일반적으로 느낄 수 있는 신체적으로 불편하고 좋지 않았던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기 때문에 알코올을 계속 섭취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플로스원' 2일자에 실렸다.


 
 과학동아 신선미 기자 vami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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