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사이언스랜드

전체메뉴보기 검색 과학상자

봄철 산불 예방하려면 소나무 베라? 목록

조회 : 2721 | 2014-03-19

소나무가 상처를 입으면 투명하고 끈끈한 액체인

▲ 소나무가 상처를 입으면 투명하고 끈끈한 액체인 '송진'이 나온다. 송진에는

불에 타기 쉬운 성분인 '테르펜'이 들어있다. - 위키미디어 제공 

 

 건조한 봄철에는 어김없이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한다. 최근 일어나는 산불은 한번 붙으면 걷잡을 수 없는 게 특징이다. 지난 2005년 강원도 양양군에서 번진 산불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산불로 ‘관동팔경’ 중 하나인 낙산사가 소실됐다.

 

  산림자원 연구자들은 산림의 특성을 고려해 산불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춘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산불로 낙산사를 소실한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산불이 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준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산림이 40년 이상 커오면서 바닥의 낙엽층만 태우는 ‘지표화’에서 나무 전체를 태워 피해가 큰 ‘수관화’로 최근 산불 양상이 바뀌었다”며 “나무의 연령과 종류별로 불에 견디는 능력이 다른 점을 고려해 산불을 예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예방책은 소나무림을 ‘혼합림’으로 바꾸는 방법이다. 우리나라 산림에는 소나무가 24%에 이를 정도로 많다. 소나무가 상처를 입으면 투명하고 끈끈한 액체 ‘송진’이 나오는데 이 물질의 구성성분이 불에 타기 쉬운 탄화수소인 ‘테르펜’이다.

 

  이 때문에 연구자들은 소나무를 베고 대신 다른 나무를 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숲가꾸기를 할 때 1ha(헥타르·1ha는 1만㎡)에 100~300그루의 소나무를 베고 불에 잘 견디는 나무로 바꾸어 심는 것. 양양에서도 산불로 소나무림이 전소했지만 활엽수림은 피해를 보지 않았던 것처럼 수분을 많이 함유해 불에 잘 안타는 피나무·음나무·고로쇠나무·마가목 같은 나무를 심어 산불 예방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원명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박사는 “8년 전부터 강원도 삼척 주변이나 원주에서 평창에 이르는 도로 근처에 혼합림을 조성하며 산불을 예방하고 있다”라며 “전남 화순 운주사와 같은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동백나무나 차나무 같은 키가 작은 나무를 조성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산불이 주변의 산지로 퍼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방화선’을 설치하기도 한다. 방화선은 나무나 풀 같이 탈 수 있는 물질을 전부 제거해 불이 붙지 못하도록 만든 부위다. 원명수 박사는 “미국 서부와 같이 넓고 평평한 산지에서는 50m 단위로 방화선을 대규모로 설치하지만 우리나라의 산지는 좁고 경사가 급하기 때문에 산지 내 작은 길을 설치해 부가적으로만 산불 예방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사이언스 최새미 기자 saemi@donga.com  

주제!
식물 ,연소
관련단원 보기
*초등4학년 2학기 식물의 생활
닮은 듯 다른 식물 구별하기: 진달래, 철쭉, 그리고 산철쭉
*초등6학년 2학기 연소와 소화
화재, 원리를 이해하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초등5학년 1학기 식물의 구조와 기능
장미는 변한다. - 지시약
*초등4학년 2학기 식물의 생활
장미는 변한다. - 지시약
*초등5학년 1학기 식물의 구조와 기능
메밀묵장국
*초등6학년 2학기 연소와 소화
뽁뽁이, 문풍지, 스티로폼 박스, 오리털 점퍼의 공통점은?
사진올리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