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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있다?! 목록

조회 : 3355 | 2014-02-26

100% 유전자를 공유하는 쌍둥이도 고통에 대한 민감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 이우상 기자 제공

▲ 100% 유전자를 공유하는 쌍둥이도 고통에 대한 민감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 이우상 기자 제공  

 

  형제 자매들끼리 만날 티격태격하며 싸우고, 서로 부모의 사랑이 부족하다고 투정을 할 때 부모들은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을 하곤 한다. 모든 자식들을 똑같이 사랑한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자식들을 모두 똑같이 사랑한다고 이야기할 때 비유를 바꿔야 할 듯 싶다.  

 

   같은 부모에게서 나온 형제 자매라도 물리적 고통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도 있을 수 있다'는 것.


  영국 킹스컬리지 런던대 팀 스펙터 교수팀은 100% 똑같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쌍둥이도 성장배경과 생활방식에 따라 고통을 느끼는 정도에 차이가 생긴다는 사실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4일자에 발표했다.

 


   이처럼 살면서 환경과 생활방식에 의해 유전자에 변화가 생기는 현상은 최근 각광 받는 ‘후성유전학’에서 다루는 분야로, 이번 연구는 후성유전 관련 연구 중 최대 규모의 연구이자, 후성유전이 감각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최초 연구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팀은 일란성 쌍둥이 25쌍을 모아 한쪽 팔에 실험기기를 연결해 열을 가하면서, ‘고통’이 느껴지는 순간에 버튼을 누르도록 했다. 그 결과 유전자가 똑같은 쌍둥이라도 열로 인한 고통을 느끼는 기준은 가지각색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쌍둥이의 유전자 분석 결과, TRPA1라는 유전자에 화학변화가 생겼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진통제를 만드는데도 활용되는 이 유전자는 고통을 느끼는 감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고통을 느끼게 하는 유전자 활성 정도의 차이가 생겨 쌍둥이라도 저마다 느끼는 고통의 기준인 역치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조다나 벨 박사는 “향후 연구를 통해 TRPA1 유전자의 변화를 조절하는 법을 알게 되면 만성통증 환자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동아사이언스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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