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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지는 혹한과 폭염, 무엇 때문일까? 목록

조회 : 2278 | 2014-01-23

  캐나다와 미국 북부 지역에 수은주가 영하 30도 이하로 떨어지는 최악의 한파가 찾아와 사상자가 늘고 교통 시스템이 마비되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반면 남반구에 위치한 남미 국가들은 연일 40도 이상의 불볕 더위에 탈수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 몸살을 앓고 있다.

 

  이 같은 폭염과 혹한의 원인으로 또 다시 ‘지구 온난화’가 꼽히고 있다. 정말로 지구온난화는 최근 잦아지고 있는 모든 이상기후의 원인일까.

 

● "제트기류에 영향주는 것, 온난화 맞다"

 

위키미디어 제공

▲  위키미디어 제공

 

   전문가들은 이번 북반구 혹한의 원인으로 폴라 보텍스(polar vortex), 즉 극소용돌이의 남하를 꼽는다.

 

  ‘극소용돌이’는 겨울철 극지방 성층권에 형성되는 매우 강한 저기압의 흐름으로, 보통은 북위 40~50도 지역 20km 상공에서 빠르고 강하게 부는 편서풍인 ‘제트기류’에 가로막혀 남하하지 못하고 북극권에 머문다. 그런데 이번에는 제트기류의 세력이 약해진 틈을 타 평상시보다 더 아랫쪽으로 내려와 피해를 입힌 것.

 

  이는 ‘지구 온난화’가 ‘차단막’ 역할을 하던 제트기류를 약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극지방의 평균 기온이 올라가면 증발하는 수증기와 열의 양도 증가하게 되고, 이로 인해 형성된 고기압은 제트기류를 방해해 세력을 약화시킨다.

  

  국립기상연구소 조천호 기후연구과장은 “요즘 지구가 따뜻해지고 있다고 해도 극지방 바람이 중위도 쪽으로 남하하면 사람들은 생명에 위협을 느낄 만큼 혹독한 추위를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지구온난화로 강수량 양극화도 심해질 것"

 

위키미디어 제공

▲  위키미디어 제공 

 

 

  전문가들은 북반구의 혹한과 달리 남반구의 ‘폭염’에 대해서는 무조건 지구 온난화와 연결짓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남미 폭염은 이전에도 종종 있었던 만큼 그 정도가 심해졌다고 해서 섯불리 온난화와 엮을 수 없다는 것이다.

 

  조천호 과장은 “과거 빙하기에서 간빙기로 기후가 바뀔 때도 날씨 변동이 심했는데, 요즘의 지구 역시 그 때처럼 새로운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는 것”이라며 “온난화 때문이라고 추정되지만 이번 남미 지역 폭염의 경우에는 시간을 두고 더 많은 데이터를 얻어야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지역별 ‘강수량’의 양극화는 분명히 더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과장은 “지구가 뜨거워지면 수증기 증발이 원래부터 많던 지역은 더 많이 증발해 강수량이 늘어나고, 사막 지역은 더 건조해져 그나마 있던 강수량마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아사이언스 전준범 기자 b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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