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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호르몬 알고보니 자폐증 치료 특효약 목록

조회 : 1761 | 2013-12-04

자폐증이 있는 아이들은 관심을 특정 사물로만 제한하고 행동을 반복하길 좋아한다. - Countincr 제공

▲ 자폐증이 있는 아이들은 관심을 특정 사물로만 제한하고 행동을

반복하길 좋아한다. - Countincr 제공

 

   2005년 개봉해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던 영화 ‘말아톤’의 주인공은 사회성 결핍과 과잉행동을 반복하는 증상을 보이는 자폐증을 앓는 지적 장애인이다. 전 세계 인구의 1~2%가 앓고 있으며, 2011년 미국 예일대 김영신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 38명 중 1명은 자폐증을 앓고 있다고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자폐증 발병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치료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자궁수축 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이 자폐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미국 예일대 아동학습센터 케빈 펠프리 교수팀은 옥시토신 호르몬을 코로 흡입했을 때 자폐증 증세가 개선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자폐증을 앓는 8~16.5세의 청소년 17명을 대상으로 옥시토신 호르몬이 든 스프레이를 코로 흡입하도록 했다. 그 결과, 사회성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일시적으로 정상화되는 것이 발견됐다. 반면 옥시토신 호르몬이 들어있지 않는 ‘가짜 스프레이’를 흡입한 자폐증 아이들에게서는 플라시보(위약) 효과 이상의 효능이 나타나지 않았다.


  옥시토신 호르몬과 사회성과의 관계는 이전에도 밝혀진 바 있다. 2010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연구팀에 따르면 콧 속에 옥시토신을 뿌린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이기적인 성향이 줄고 자기가 속한 집단에 대해 더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 올해 9월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옥시토신이 뇌에서 보상을 느끼는 부분을 활성화해 사회적 행동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논문 제1저자인 일라니트 고든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가 자폐증을 앓는 사람들의 사회성을 되찾아주기 위한 치료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동아사이언스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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