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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닮아서 공부 못하냐구요? 곧 알려드립니다! 목록

조회 : 889 | 20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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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의 시험성적표를 받아 본 부모들은 간혹 '누굴 닮아서 공부를 못하는가'를 갖고 설전을 벌이기도 한다. 과연 아이의 성적이 안 좋은 것은 엄마와 아빠 누구 때문일까.

 

  사람을 비롯해 모든 동물의 유전자는 염색체 쌍으로 이뤄져 있다. 하나는 모계에서, 다른 하나는 부계에서 물려받은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DNA 분석기술로는 어느 쪽 DNA가 어디서 물려받은 것인지를 알 수 없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약학대 빙 렌 교수팀은 DNA가 모계와 부계 중 어느 쪽으로부터 온 것인지 알 수 있는 새로운 유전자 분석기술 ‘하플로 시퀀스(HaploSeq)’를 개발하고,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3일자에 발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조만간 엄마와 아빠 중 어느 쪽 DNA 때문에 자녀의 성적이 나쁜지 알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기존 기술로 모계와 부계 유전자를 구분하기 힘들었던 까닭은 그 둘이 너무 닮아있어 이를 구분할만큼 정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렌 교수팀은 분자생물학과 컴퓨터기반 생물학을 혼합하는 방법으로 이 문제를 개선했다.

 

  암이 발생하는 까닭은 모계와 부계로부터 받은 DNA 중 어느 한쪽에 생긴 문제가 원인이 될 수 있는 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이렇게 돌연변이가 생긴 염기서열을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기술은 유전자 형태에 따라 부작용의 위험을 줄인 맞춤형 의약을 처방하는 데도 쓰일 수 있다.

 

  렌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전 세계 사람들의 유전자 다양성을 밝히는 국제 연구인 ‘햅팹 프로젝트(HapMap Project)’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모계와 부계 유전자를 구분할 수 있는 신기술이 계보를 추적해 고대 인류의 이동을 밝히고 계통을 찾는 고인류학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동아사이언스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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