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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콘서트] 고려대 찾은 세계의 석학들 목록

조회 : 269 | 2013-11-13

1993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리차드 로버츠 - 고려대 제공

▲  1993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리차드 로버츠 - 고려대 제공

 

 

○ 노벨세션 ① 1993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리차드 로버트

 

   “DNA의 염기서열을 왜 분석하느냐고요? 생명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생명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입니다.”


  미래과학콘서트의 첫 번째 강연을 맡은 리처드 로버츠는 ‘21세기를 위한 생물정보학’ 강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생물정보학이란 DNA, RNA, 단백질 등 복잡한 생체 내 정보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컴퓨터로 분석해 의미 있는 결과를 얻어내는 학문이다.


  그는 뉴잉글랜드바이오랩 연구개발 최고책임자로 1993년 진핵생물의 DNA 인트론과 유전자 접합 메커니즘을 발견해 노벨상을 받았다. 생물정보학은 DNA의 구조와 특성을 바탕으로, 중요한 생명현상을 설명하려는 생물학의 한 분야다. 로버츠는 생물정보학과 생화학적 실험법을 조합해 새로운 효소를 발견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로버츠는 “유전자를 발견하면 그 유전자가 어떻게 조절되는지,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 알아본 뒤 데이터가 확보되면 컴퓨터 모델을 구축한다”며 “모델링을 통해 더 큰 단위의 생명체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고 실험관에서 배양하며 미래 상황까지 예측한다”고 생물정보학의 연구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이날 미래과학콘서트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생물정보학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박테리아의 1600개 유전자 중 1200개는 유전자의 기능과 상호작용 등을 완전히 규명했거나 적어도 추정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400개의 유전자에 대해서는 추정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생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지의 유전자와 이전 발견된 결과의 유사성을 토대로 예측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이 조차 몇 세대 후 다른 점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젊은이들이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생물정보학은 이전보다 더 참신한 예측과 실험이 필요하므로 젊은이들의 새로운 사고가 요구되는 분야라고 그는 마무리했다.

 

 

○ 노벨세션 ② 2006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앤드루 파이어

 

2006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앤드루 파이어 - 고려대 제공

▲ 2006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앤드루 파이어 - 고려대 제공

 

 “사람과 지렁이는 경쟁관계입니다. 둘 다 딸기를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지렁이와 경쟁하지 않고 사람이 딸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스탠퍼드대 의대 앤드루 파이어 교수는 ‘생물학적 도전과 화학적 기회’라는 주제로 자신의 핵심 연구 분야인 분자생물학과 RNA 간섭을 설명했다. RNA 간섭은 세포 내에서 활성화 상태의 유전자와 비활성화 상태의 유전자를 구별하는 유전자 조절현상을 가리킨다. 작은 크기의 RNA가 큰 RNA에 결합하여 이들의 활성화시키거나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파이어 교수는 이 현상을 처음 발견한 공로로 200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독성이 강한 ‘메틸브로마이드’나 ‘아이브로메틴’ 같은 농약을 사용하면 지렁이가 딸기의 뿌리를 먹지 못하게 될 수 있지만, 지렁이가 농약에 대한 내성을 키울 수 있거나 쇠똥구리 같이 좋은 생물에게까지 해를 미칠 수 있습니다.”
 

  파이어 교수는 생물화학적 부작용에 대해 위와 같이 설명했다. 특정한 기능을 얻으려고 하다가 다른 부작용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는 페니실린이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다고 해서 사람에게 직접 처방하면 유용한 박테리아까지 죽을 수 있고, 암세포와 정상세포, 해충과 농부도 비슷한 관계라면서 생물학적 도전과 화학적 기회가 이런 부작용을 극복하는 데 있음을 암시했다.
 

 “RNA 간섭현상으로 특정 RNA 분자가 어떤 표적을 찾아서 파괴할 수 있습니다. 유전공학기술의 발달로 이 방법이 안전하다고 알려졌습니다. 현재는 표적 화합물을 만드는 데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지만 앞으로는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표적에만 작용하는 특수한 화합물(표적 화합물)이 미래 식품, 의료 등 생명 관련 분야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얘기다.

 

   파이어 교수는 “이런 화합물을 만들기 위해서 실험실에서는 100개씩 다양한 조합을 한 화합물을 만들고 생물 테스트를 한다. 생물이 죽는지 죽지 않는지 실험해 사용가능한 화합물을 골라내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표적 화합물을 만드는 기술을 우리가 앞으로 몇 년간 발전시켜야 한다며 마트에서 유기농 딸기와 함께 RNA 간섭 딸기를 먹는 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래과학콘서트에서는 ‘창의성’과 ‘음식’ 세션도 마련됐다. 베르틸 안데르손 싱가포르 난양공대 총장은 ‘모르는 것을 발견하라’는 주제로, 로버트 랭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교수는 ‘약물전달을 위한 생체재료’라는 주제로 창의성 세션을 진행했다.

 

  안데르손 총장은 “100년 전과 지금이 그런 것처럼 100년 뒤에는 지금과 다른 것들이 있을 뿐”이라며 “세계 톱10 대학이 주로 미국과 유럽에 있지만 이제는 아시아도 혁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랭어 교수는 여러 개의 구성단위가 화합결합을 이루고 있는 ‘폴리머’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폴리머에 약을 넣은 뒤 몸 안에서 녹는 시간을 조절하면 표적 치료가 가능하다”며 “이전까지는 그 효용을 간과했지만 폴리머는 미래의 신소재로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웨덴 마스터셰프 우승자인 제니 월든 씨는 스웨덴 ‘마음속 맛’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스웨덴과 한국의 음식 차이에 대해 설명한 뒤 청소년들에게 열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월든 씨는 “어릴 적부터 음식 만드는 것이 좋아서 가족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곤 했다”라며 “열정이 있으면 행복하게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아사이언스 최새미 기자 sae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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