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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 뚜껑 덮으니, 투수들은 뚜껑 열리네 목록

조회 : 1771 | 2013-11-06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성 라이온스가 두산 베어스를 누르고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200일 넘게 진행돼 온 2013년 프로야구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시즌이 끝나면 야구팬들의 관심은 타율과 방어율, 홈런 등 각 부문별 최고 선수에 쏠리기 마련이다. 이 중 야구의 꽃이라고 하는 '홈런'왕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 선수에게 돌아가게 됐다.

 

  올 시즌 박 선수의 홈런 개수는 37개. 그런데 이웃 일본 프로야구의 홈런왕인 야쿠르트 스왈로스 소속 블라디미르 발렌틴 선수는 '60개'나 쳤다. 두 리그의 최다 홈런 개수가 2배 가까이 차이나는 이유는 뭘까. 

 

 

일본 프로야구팀 오릭스 버팔로스의 홈구장인

▲ 일본 프로야구팀 오릭스 버팔로스의 홈구장인 '교세라돔'. 이 경기장에서 이대호 선수가 뛰고 있다. - 동아일보DB 제공 

 

   전문가들은 일본 리그에서 홈런이 더 많은 이유를 ‘돔구장’에서 찾는다. ‘돔구장’은 반구형의 돔(dome)이 덮여있는 구장으로, 일반 구장과 달리 외부와 내부가 단절된 형태라서 공기의 흐름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대표적인 차이가 바람이 미는 힘에 의해 물체가 받는 압력인 ‘풍압(風壓)’.

 

  일반 구장에서 타자가 친 공은 위에서 아래로 누르는 풍압이나 타구 방향과 반대로 부는 바람이 만드는 압력에 의해 멀리 뻗어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바람이 타구와 같은 방향으로 불어 공이 더 멀리 날아가도록 도울 때도 있지만, 흔치 않다.

 

  반면 ‘뚜껑이 덮인’ 돔구장은 상대적으로 풍압이 덜하다. 이 때문에 타자가 방망이를 힘껏 휘두르면 야구공이 별다른 공기 저항 없이도 외야까지 쉽게 날아간다.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고 있는 이대호 선수의 경우에도 홈구장인 ‘교세라돔’에서 더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종종 발생하는 ‘상승기류’도 돔구장을 ‘투수의 무덤’으로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돔구장은 실내에 가득 찬 팬들과 인공조명 때문에 공기가 쉽게 뜨거워진다. 달궈진 공기는 위로 올라가게 되는데, 이때 대류현상에 의해 상승기류가 발생한다. 이는 일반 구장에서 아슬아슬하게 펜스 근처에 떨어졌을 타구가 상승기류를 타고 더 멀리 날아가 홈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여기에 실내 공기가 뜨거워지면서 분자 운동이 활발해지면, 공기 밀도가 작아지고 저항도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홈런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민대 체육학부 이기광 교수는 “미국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즈팀의 홈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 홈런이 잦은 이유도 구장이 높은 고도에 있어 공기 밀도가 작기 때문”이라며 “돔구장의 홈런 빈도와 공기 밀도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도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최초의 돔구장인

▲ 우리나라도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최초의 돔구장인 '서남권 야구장'을 건설하고 있다. - 동아일보DB 제공 

 

 

동아사이언스 전준범 기자 b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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