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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없는 사람, 알고보니 뇌가… 목록

조회 : 4103 | 2013-10-08

뇌 측두엽의 방추상회 영역에 손상을 입은 사람에겐 가족이나 친구의 얼굴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안면실인증’이 생길 수 있다.

▲  뇌 측두엽의 방추상회 영역에 손상을 입은 사람에겐 가족이나 친구의 얼굴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안면실인증’이 생길 수 있다.

 

 

  우리 주변에는 타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표정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간혹 있다. 이들은 친한 사람을 기억하지 못하기도 하고, 심지어 화나거나 슬픈 표정을 한 사람에게 농담을 건네다가 ‘눈치 없는’ 사람으로 찍히기도 한다. 뇌에서 ‘안면 인식’을 담당하는 부위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낸시 칸위셔 교수 연구팀은 1997년 사람들이 타인 얼굴을 인식할 때 뇌 측두엽에 위치한 ‘방추상회’ 영역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관찰을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20명의 피실험자들을 대상으로 사람 얼굴과 일반 사물을 번갈아 바라보게 했다. 그러자 피실험자들 뇌의 우측 방추상회가 사물을 볼 때는 반응하지 않다가 사람 얼굴을 보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이 방추상회 영역이 심하게 손상된 사람은 친숙한 사람의 얼굴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안면실인증’이 생길 수 있다. 안면실인증을 앓는 사람들은 지능이나 주의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도, 사람의 얼굴을 구분하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을 겪게 된다.

 

  얼굴을 구분하지 못하고, 눈치 없는 사람은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도 있다. 남성이 여성보다 상대방 얼굴을 대충 보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것.

 

  캐나다 맥마스터대 제니퍼 헤이즈 교수 연구팀은 120명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피실험자들에게 차례대로 보여주면서 이들의 눈동자 움직임을 추적하는 연구를 했다.

 

  올해 5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실린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험에 참가한 남성들에 비해 여성 참가자들이 사진에 더 집중하고, 사진 속 얼굴을 더 잘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라켈거 교수팀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 배우들의 얼굴에 드러난 감정을 여성이 남성보다 빨리 알아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전준범 기자 b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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