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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숲' 만 있으면 올 여름 같은 폭염 끄떡없다 목록

조회 : 1729 | 2013-09-25

대표적인 도시숲 사례인 미국 맨하탄의

▲ 대표적인 도시숲 사례인 미국 맨하탄의 '센트럴 파크'. 1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 위키피디아 제공 

 

  도시의 회색 빛깔 건물과 검은 아스팔트만 보다보면 마음이 메마르는 느낌이다. 이 때 우리를 '힐링'시켜주는 것은 짙푸른 녹음. TV 여행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미국, 프랑스, 영국 등의 도심 숲이 우리나라에도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이유다.

 

  우리나라는 1962~2010년까지 지난 50년 동안 33만 헥타르(ha) 이상의 산림이 사라지고, 도시화가 꾸준히 진행됐다. 일상 속에서 녹지를 접하기가 어려워졌다는 말이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약 20%가 집중돼 있는 서울은 같은 기간 동안 아스팔트 면적이 7배 이상 증가해 2010년 기준 전체 서울 면적의 47.8%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매년 여름 폭염과 열대야 기간은 더 길어지고 있다. 올 여름만 하더라도 폭염 특보가 3주 이상 발령되고 350명 이상이 더위에 못 견뎌 일사병이나 열사병, 경련, 부종, 실신 등의 증상을 보이는 온열 질환에 시달렸다. 도시화로 인한 녹지 감소가 폭염 피해 규모를 키웠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환경공학자들은 도시개발 계획을 세울 때 반드시 ‘도시숲’ 조성방안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들이 말하는 ‘도시숲’은 도시 내부에서 도시 기능이 원활하게 발휘될 수 있도록 환경을 보전하는 숲으로, 서울 남산이나 서울숲이 대표적이다.

 

  도시숲의 ‘도시 냉각’효과는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된 바 있다. 보통 도심지역은 태양열을 흡수할 수 있는 녹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평균 온도가 교외지역에 비해 0.5~1.5도 정도 더 높은데, 도시숲 인근 지역은 교외지역만큼이나 온도가 낮다는 것.

 

  2008년 동국대 연구진이 대서(大暑)였던 7월 22일 오후 2시 서울시내 주요 지역의 온도를 측정한 결과, 콘크리트 건물이 밀집된 업무지역인 시청역 인근과 주거 밀집지역인 노원구 상계동은 각각 36.2도와 38.3도까지 기온이 올랐지만, 남산과 서울숲은 각각 25.2도와 28.1도에 불과했다.

 

  또, 서울시가 지난 달 중순에 5일간 서울숲, 양재시민의숲, 북서울 꿈의숲을 대상으로 낮 시간대 온도를 측정한 결과, 이들 3곳과 인근 지역의 온도가 도심 지역에 비해 4~6도 가량 더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수분을 충분히 공급받고 자란 나무 한 그루는 하루 약 400리터의 물을 증산할 수 있는데, 이는 에어컨(2500kcal/h)을 20시간동안 틀어 놓는 것과 비슷한 효과라고 설명하고 있다.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변우혁 교수는 “20m 이상의 나무들이 들어찬 독일의 도시숲은 주변 온도를 7도까지도 끌어 내리는데 이 정도면 거의 냉장고에 들어와 있는 수준”이라며 “우리나라는 도시숲의 역사가 짧아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나무가 크지 않지만 시간을 들여 꾸준히 가꿔 나간다면 독일의 도시숲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도시숲을 구성하는 수종으로는 어떤 나무가 가장 적합할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환경에는 사시사철 푸른 상록수보다는 1년 단위로 나뭇잎이 피고 지는 '낙엽수'가 더 적합하다고 말한다. 낙엽수의 나뭇잎은 여름에는 태양열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지만 겨울에는 바닥으로 떨어져 태양열의 침투를 원활하게 하기 때문. 우리나라가 여름에는 무덥지만 겨울만 되면 한파가 몰아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 교수는 “토종 낙엽수종인 밭배나무, 산벗나무, 층층나무 등은 15~20m까지 자라기 때문에 도시숲 구성에 도입해 볼 만한 수종들”이라며 “새롭게 도시숲을 가꾸는 것이 예산상 어렵다면 도시 인근에 있는 크고 작은 산들을 잘 관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전준범 기자 b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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