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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의 무회전킥 알고보니 '과학'이 숨어있네 목록

조회 : 2479 | 2013-09-25

많은 이들이 추억하는 데이비드 베컴 선수의 프리킥에는

▲ 많은 이들이 추억하는 데이비드 베컴 선수의 프리킥에는 '마그누스 효과'가 숨어있다. 

 

  지난달부터 세계 4대 축구리그라 불리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가 개막해 전 세계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박지성, 기성용, 구자철 등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야구의 꽃이 '홈런'이라면, 화려한 발재간을 보여주는 축구의 꽃은 골문을 가르는 '골'이 아닐까. 선수들은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골문 구석으로 슛을 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구사한다. 그런데, 이런 멋진 슛에 '과학'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공격수가 축구공에 회전을 주면 바깥에서 안으로 휘어지거나, 일직선으로 날아가다 갑자기 뚝 떨어져 수비수와 골키퍼는 당황하고 만다. 이 같은 공의 묘기가 가능한 이유는 ‘마그누스 효과’와 ‘카르만 소용돌이 효과’ 때문이다.

 

  ‘프리킥의 마법사’라고 불리던 영국의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프리킥에는 ‘마그누스 효과(Magnus Effect)’가 숨어있다. 마그누스 효과는 물체가 회전을 하면서 유체 속을 지나갈 때 압력이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휘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오른발을 쓰는 베컴이 축구공의 오른쪽을 차면 공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자전하면서 날아간다. 이때 공의 오른쪽 면은 마주 오는 공기와 부딪혀 압력이 높아지고 공의 왼쪽 면은 공기가 흐르는 방향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압력이 낮아지는데, 그 결과 공은 압력이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즉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면서 날아가게 되는 것이다.

 

  1997년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프랑스-브라질 경기 당시 브라질의 축구선수 호베르투 카를로스가 성공시켰던 37m짜리 ‘UFO슛’은 마그누스 효과가 잘 나타난 대표적인 골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의 전매특허인 무회전킥은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의 전매특허인 무회전킥은 '카르만 소용돌이'에 의해 불규칙적으로 휘거나 솟아오른다. 

 

 최근 프리킥 상황에서는 공이 휘어들어가도록 하는 ‘바나나킥’보다 무회전 슛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포르투갈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가장 잘 구사하는 무회전 킥은 야구에서 투수들이 던지는 ‘너클볼’처럼 처음에는 정상적으로 날아가다가 갑자기 불규칙한 궤적을 그리며 휘거나 떨어지기 때문에 골키퍼들이 가장 '싫어하는' 슛이다.

 

 무회전 킥에는 ‘카르만 소용돌이 효과’라는 물리법칙이 숨어있다.

 

 이 현상은 선수가 축구공에 회전을 주지 않고 한 가운데를 강하게 때렸을 때 마주오던 공기가 공의 뒤로 흐르면서 발생한다. 공기가 축구공의 위와 아래로 갈리면서 뒤편으로 흘러 양쪽에 소용돌이가 생기는 데, 소용돌이의 크기가 다르면 기압의 차이도 달라지는 만큼 진행 방향에도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국민대 체육학부 이기광 교수는 “무회전 슛의 경우 차는 선수들도 어느 방향으로 휘게 될지 모를 만큼 불규칙적이라 경기에 박진감을 더 한다”며 “운동경기에 숨어있는 이같은 과학법칙들이 스포츠의 인기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준범 기자 b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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