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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한 마리가 연못, 아니 지구를 망친다고? 목록

조회 : 1421 | 2013-09-11

1cm 크기의 큰사슴갯지렁이가 해양지각에 구멍을 만들어 그 안에 매장돼있던 메탄이 바닷물로 유입되도록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미국 오리건주립대 제공

▲  1cm 크기의 큰사슴갯지렁이가 해양지각에 구멍을 만들어 그 안에 매장돼있던 메탄이 바닷물로 유입되도록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미국 오리건주립대 제공

 

 

  기껏해봐야 손바닥 크기만한 지렁이가 얼마나 힘이 셀까? 그러나 지렁이는 우리의 생각 이상의 힘을 갖고 있다. 지구를 흔들만큼.

 

   최근 미국 연구진은 심해에 사는 지렁이가 지구온난화를 부추긴다는 사실을 규명해 화제다. 그동안 지구온난화 원인은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증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인간 이외의 동물도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미국 오리건주립대 앤드류 서버 박사팀은 바다 속 메탄농도를 증가시키는 주범이 큰사슴갯지렁이라는 사실을 발견해 ‘미국 육수 및 해양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뉴질랜드 북아일랜드 연안 600~1200m 아래에서 메탄 농도가 수백 배 높은 지역을 발견했다. 이 지역은 퇴적층이 검게 보일 정도로 메탄이 풍부했는데, 동시에 큰사슴갯지렁도 군집을 이루며 살고 있는 것을 알게 됐던 것.

 

 큰사슴갯지렁이는 길이 1cm 전후의 중형갯지렁이류로 메탄을 소비하는 박테리아를 주식으로 한다. 이 때문에 큰사슴갯지렁이는 먹이가 되는 박테리아의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퇴적층에 관 형태의 구멍을 만들고 그 안에 매장돼있는 메탄을 방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탄은 주로 해양지각 속에 매장되어 있어 지진이나 해저화산 등 큰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많은 양이 한꺼번에 바다로 유입되지 않는다. 또 해양생물들이 메탄을 끊임없이 소비하기때문에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바다 속 메탄가스가 대기로 방출돼 지구온난화를 악화시키는 현상은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박테리아 포식을 통해 큰사슴갯지렁이 같은 바다벌레의 개체수가 늘어나면 해양퇴적층에 더 많은 구멍이 생기고, 이 구멍을 통해 퇴적물 내 갇혀있던 메탄이 바닷물 속으로 유입돼 포화상태에 이르면 대기 중으로 방출돼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킬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서버 박사는 “대기 중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 유발효과가 23배나 된다”며 “앞으로 큰사슴갯지렁이의 개체수가 과도하게 증가해 바다 속 메탄농도가 증가하면 지구온난화가 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윤선 기자 petiteyoon@donga.com

주제!
생물 ,지구온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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