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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싹, 영화 속 '냉동인간'처럼 영구 보존한다고? 목록

조회 : 1444 | 2013-09-11

사과의 싹인 휴먼눈을 영하 196 ℃ 액체질소에 초저온동결보존했다가 필요할 때 해동시켜 접목시키면 온전한 사과나무로 성장시킬 수 있다. - 농촌진흥청 제공

▲ 사과의 싹인 휴먼눈을 영하 196 ℃ 액체질소에 초저온동결보존했다가 필요할 때 해동시켜 접목시키면 온전한 사과나무로 성장시킬 수 있다. - 농촌진흥청 제공

 

 온전한 사과나무로 키울 수 있는 싹을 영구 보존할 수 있을까.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이정윤 연구사는 사과의 싹인 휴면눈을 액체질소로 동결해 보존하는 '사과 유전자원 초저온 동결 보존법'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씨앗이 아닌 줄기나 뿌리 형태로 자랄 수 있는 이른바 '영양체 유전자원'을 영구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싹의 형태인 영양체 유전자원은 폐쇄된 공간이 아닌 자연 상태에서 보존해야 활용할 수 있다. 때문에 천재지변이나 병해충 등에 쉽게 노출돼 장기보존이 어렵다. 또 기존에 개발된 냉동방식으로 보존할 경우 세포 사이에 있는 수분이 얼어 부피가 커지면서 세포막을 손상시킨다. 

 

 연구팀은 1월 초·중순에 채집한 사과 휴면눈을 영하 5 ℃에서 수분함량 30 %가 될 때까지 건조한 뒤 영하 35 ℃까지 서서히 냉동시켰다. 그리고 24시간이 지난 뒤, 다시 영하 196℃의 액체질소로 급속 냉동해 모든 신진대사작용을 완전히 멈추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보존된 휴면눈은 필요할 때 꺼내 4℃에서 해동된 뒤 물이 다시 더해지는 재수화 과정을 거친다. 이 유전자원을 다시 흙에 심는 삽목이나 나무에 접목하는 방법으로 재생시키면 완전한 사과나무로 성장시킬 수 있다. 재생률은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홍로의 경우 85.4 %, 추광은 81.5 %로 높게 나타났다.

  

  이 연구사는 “영양체 유전자원을 가장 이상적으로 장기 보존하는 기술로, 냉동 장기 보존 기술을 실용화하는 데 필요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선 기자 petit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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