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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 성공 반년, 성공 주역들 지금 뭐하나 목록

조회 : 1763 | 2013-08-13

나로호

 

 “우리가 자력으로 우주발사체를 쏘아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올해 1월 30일 기대와 절박함, 냉소와 근심을 뚫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쏘아올린 우주 발사체 나로호가 하늘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10여 년이 넘는 개발 기간 동안 나로호 발사성공을 가장 조바심 내며 기대했던 나로호발사추진단 연구원들. 6개월이 지난 지금 이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연구진들은 나로호 이후의 또다른 도전인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무더위도 잊고 굵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기술 개발, 해외 선진국과의 협력, 부품 성능 시험 등 각자 맡은 일에 지치지 않는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는 것.


  박근혜 정부는 잇따라 2020년 달 탐사 계획, 그에 따른 한국형발사체 조기 개발 등 우주개발 로드맵이 바뀌어가고 있지만, 연구원들은 '우리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에서 아랑곳 않고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나로호 스트레스로 한웅큼씩 약을 먹어야 했던 조광래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은 현재 보직 없이 연구위원으로 ‘백의종군’해 항우연 발사체기술연구소에서 묵묵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형발사체 개발의 전반적 기획을 책임지는 동시에 조기 개발의 타당성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조 전 단장은 최근 근황을 묻는 질문에 “연구자가 연구 이외에 무엇을 하겠느냐”며 응수하고 “75t 액체엔진을 바탕으로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사체 개발 기획이 주된 업무라면 조기 개발 타당성 조사에 협조하고 선진국과의 협력을 모색하는 것도 그의 어깨에 매달려 있다는 말이다.

 

  조 전 단장은 “나로호 때 1단 엔진을 러시아에서 통째로 들여왔다고 얼마나 말이 많았느냐”며 “한국형발사체 개발에는 나로호 발사 때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75t급 엔진을 여러 개 묶는 기술 등까지 자체 개발하기 위해 선진국과의 협력을 타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영민 추진시험팀장은 한국형발사체사업단의 추진기관 시험설비를 구축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추진기관을 시험하는 데 필요한 설비는 10개. 이 중 6개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구축 중이며 1개는 삼성테크윈과 함께 창원에서 구축하고 있다. 항우연 내부에 구축할 예정인 나머지 시험 설비 중 1곳은 이미 구축 완료했다.

 

  한 팀장은 “추진기관을 완성하는 데 시험설비는 무척 중요하다”며 “일정이 촉박하기 때문에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환석 연소기팀장은 한국형발사체사업단에서 엔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연소기, 가스발생기, 터보펌프 등을 개발하고 성능을 평가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여름 휴가도 반납한 채 핵심 부품 성능 시험에 여념이 없다.

 

  최 팀장은 “최근 한국형발사체 조기 개발이 추진되면서 더 바쁜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연소기팀은 조기 개발과 관계없이 촉박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빠르고 정확하게 성능을 검증하지 않으면 그만큼 엔진 개발이 예정대로 진행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장영순 발사체구조팀장과 오승협 발사체추진기관팀장도 나로호 발사 성공 경험을 한국형발사체에 녹여내기 위한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과학은 '열광'보다는 '성찰'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나로호 발사성공 주역들은 우여곡절 끝에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를 보며 ‘환호성’보다는 냉철하게 “이제부터가 진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민수기자 min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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